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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50	[연합] 2004-06-10	조회: 3190

<월드컵예선> 안정환, '약속의 땅'서 한국축구 부활포

'테리우스' 안정환(요코하마)이 2년전 '골든골'의 감동을 재현하며 한국축구 부활을 선언했다.

안정환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29분 재치있는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며 한국의 2-0 낙승을 이끌었다.

김은중(FC 서울)과 투톱을 이뤄 베트남 수비 라인을 흔들던 안정환은 전반 40분과 45분 등 여러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믿을  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두현(수원)이 박지성(에인트호벤)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안정환이 내외곽 가릴 것이 동분서주하며 상대 수비를 분산시킨 덕이었다.

안정환의 이날 골은 자신은 물론 날개가 꺾였던 한국축구에 큰 의미를 던졌다.

먼저 안정환에게 대전월드컵경기장은 2년전인 지난 2002년 6월18일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에서 극적인 골든골을 터뜨렸던 곳.

이 영광의 그라운드에서 '오만쇼크'를 안겼던 베트남에 통쾌한  복수의  펀치를 날리며 그동안 대표팀에 갑갑증을 느끼던 축구팬들에게 시원한 선물을 안겼다.

또 지난달 낳은 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됐고 지난 2월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넣은 이후 6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 감각을 회복해 아시안컵을 향한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또 안정환의 이날 활약으로 지난 5일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무대를 탄 한국축구가 반석에 오를 계기를 마련했다.

몰디브전 무승부 망신과 코엘류 전 감독의 중도하차, '메추 카드' 실패 등 끊임없는 잡음에 시달렸던 한국축구는 기분좋은 A매치 2연승으로 고공비행의 힘을  얻게 됐다.

사기충천한 안정환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다음달 중국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안컵에서 골 행진을 벌일 지 주목된다.

jcpark@yna.co.kr

이인규 (2004-06-10 09:55:09)

공격수로서의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동료들이 활발한 플레이를 펼칠수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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