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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495 |
[스투] 2005-04-21 |
조회: 2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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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피언스리그] 안정환 환상 헤딩 5경기 연속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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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우스’ 안정환(29·요코하마)의 긴 머리가 요코하마의 하늘을 수놓았다.
안정환은 20일 요코하마 홈구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예선 BEC테로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 BEC테로와 원정에서 2골을 뽑아내며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린 안정환은 이로써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걸쳐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예의 킬러감각을 완벽히 회복했다.
이번에는 머리로 터트렸다. 안정환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1분 미드필더 오하시가 찬 코너킥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솟구친 뒤 정확히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팀의 선제골 역시 그의 머리에서 시작됐다. 안정환은 전반 44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와 격렬한 공중볼 다툼을 하던 중 사카타에게 헤딩패스를 연결해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다. 안정환의 투톱 파트너 사카타는 10여m를 단독 대시해 쉽게 첫골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 안정환은 체력안배 차원에서 후반 15분 브라질 용병 아데마르와 교체아웃됐다.
안정환은 경기 뒤 “5경기 연속골을 넣어서 기쁘다. 오늘 경기는 사카타와 호흡이 잘 맞았다”면서 “챔피언스리그와 J리그를 동시에 소화하느라 팀동료의 체력부담이 많은데 좋은 경기를 펼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안정환의 활약으로 요코하마는 승점 9점을 획득해 산둥(중국)과 함께 F조 공동선두에 올랐다.
그야말로 멈추지 않는 골행진이다. 해외파가 5경기 연속골을 잡아낸 것은 전례 없는 일. 국내리그에서는 황선홍(95년)과 김도훈(2000년)이 8경기 연속골을 쏟아낸 기록이 있지만 해외진출한 태극전사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기록이다. 현재 안정환은 J리그에서 3연속 득점포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대표팀 주전 킬러 자리를 놓고 이동국(26·포항)과 뜨거운 경쟁이 볼 만하게 됐다. 이동국 역시 지난 17일 대구전에서 복귀골을 신고하며 ‘살아 있음’을 당당히 외쳤다. 이동국은 본프레레호 승선 이후 17경기 10골을 잡아냈고 안정환은 8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4개월의 부상 공백을 딛고 더 무섭게 부활한 안정환의 득점감각이 다시금 본프레레 감독의 시선을 끌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앞으로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됐다.
/김기범 kik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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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