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28)이 요코하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 처음으로 J-리그 공식 무대에 출격한다.
안정환은 6일 오후 1시30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4 제록스 슈퍼컵 주빌로 이와타와의 경기에서 첫 골 사냥에 나선다.
슈퍼컵은 지난해 J-리그 통합 챔피언인 요코하마와 제83회 일왕배 우승팀 이와타와의 단판 승부. 3월 13일 J-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벌어지는 빅매치다.
J-리그 진출 3년째를 맞아 두자릿수 골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운 안정환에게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내년에 유럽무대에 재도전하기 위해 반드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올해의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3 닛산챔피언스컵 2004 대회에서 일단 몸을 풀기는 했다. 상하이 궈지와의 경기(2대1 요코하마 승)서는 후반 15분 투톱 파트너 구보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올해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대표 안정환과 일본대표 구보의 콤비 플레이를 두고 '한-일 핫라인'이 형성됐다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게 흠이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레바논전(2대0 승)서 설기현(25ㆍ안더레흐트)과 부딪치며 어깨를 삐끗했고, 감기 몸살까지 겹쳐 몸이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동안 가벼운 훈련으로 체력을 조절하면서 컨디션을 많이 회복했다. 지긋지긋한 감기도 다 나았다. 지난 2일 임신 7개월의 몸을 이끌고 다시 일본으로 들어온 아내 이혜원씨의 내조가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엔 직접 골을 결정지어 보겠다는 욕심이 난다. 얼마 전 오카다 감독이 "최소 15골은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제 그 말을 입증할 때다.
한편, 왼무릎 부상으로 슈퍼컵 및 J-리그 개막전 결장이 예상되는 유상철은 4일 처음으로 볼을 차는 등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