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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40 |
[연합] 2007-05-31 |
조회: 2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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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죠. 다시 다운된다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는데.."
'반지의 제왕' 안정환(31.수원 삼성)이 모처럼 웃었다.
안정환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7 6강 플레이오프 성남 일화와 홈 경기에서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27분 논스톱슛 동점골로 승부의 추를 돌려놓았다. 수원이 성남을 4-1로 대파하는 역전 드라마의 시발점이었다.
안정환은 지난 주 경남FC전에 이어 컵 대회 연속골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경기 골을 넣었다고 계속 넣을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요즘 되찾아온 골 감각을 다시 놓치진 않겠다고 다짐했다.
안정환은 컵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해트트릭과 마지막 경기, 이날 플레이오프 연속골까지 세 경기에서만 폭발했다.
안정환은 "몸이 많이 가벼워진 것 같고 실수도 많이 하지 않아 만족한다"며 골 넣고 교체 아웃될 때 박수를 친 건 패색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어 뭔가 맞아떨어진 것처럼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도 여전히 스스로 100% 만족스럽진 못한다고 했다.
"공백 기간(리그 휴식기)에 몸을 90%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안정환은 "과거의 나와 비교해 점수로 날 판단하기 어렵다. 아직도 부드럽게 수비수를 잘 제치지 못하고 있다. 미묘한 것이지만 잃어버린 경기력을 찾아와야 한다"고 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그동안 훈련을 통해 많이 살아나 기대를 했는데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흡족해 했다.
안정환에게 향한 마지막 질문은 역시 국가대표팀 복귀 여부.
'6월2일 네덜란드와 A매치 출전 명단에 빠졌는데 7월 아시안컵축구 출전 욕심은 없느냐'고 묻자 "(대표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고 뽑아준다면 영광스럽게 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답했다.
당연한 답변처럼 들렸지만 K-리그 그라운드에서의 컨디션 되찾기 만큼이나 대표팀을 향한 열망도 강해 보였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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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