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원이 아빠' 안정환(28ㆍ요코하마)이 무서운 부상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허벅지 부상을 무릎쓰고 팬과 가족들에게 연속골을 선물하기 위해 시미즈전(12일) 출전을 고집하고 나선 것.
안정환은 10일 오후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다. 타박상으로 인해 출혈증세가 있으니 무리하지 말라는 주의를 받고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지난 9일 도쿄 베르디전(3대1 승)에서 헤딩슛을 하다 상대 수비수의 발에 찍힌 게 탈이 난 것이다. 오카다 요코하마 감독도 투톱 파트너인 구보가 오른무릎 부상으로 1주 진단을 받은 마당에 안정환마저 탈이 나 난감해 하고 있지만 대체멤버로 시미즈전 준비를 지시했다.
그러나 안정환의 투혼은 막지 못했다. 지난 3일 첫딸 리원이를 얻은 이후 연속골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았다. 특히 선의의 경쟁상대인 구보가 없어도 팀의 공격라인을 주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야 한다.
11일 훈련에 합류한 안정환은 교체멤버라도 뛸 수 있게 해달라고 출전을 자청했다. '아빠의 힘'인가 보다.
[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