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34ㆍ성남)과 안정환(28ㆍ요코하마)이 다득점 싸움을 벌인다. 19일 오후 5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서 '누가 많이 넣나' 경쟁을 한다. 김도훈은 빈 딘(베트남), 안정환은 페르시크 케디리(인도네시아)가 상대다. 둘다 원정경기다.
18일 현재 G조에서 성남과 요코하마는 똑같이 4승1패다. 골득실에서 성남(+18)이 요코하마(+13)에 앞서 1위로 나서있다. 따라서 두팀이 전력상 몇 수 아래인 빈 딘과 페르시크를 당연히 이긴다고 봤을 때 골득실로 순위가 결정된다. 김도훈과 안정환의 발에 시선이 모아질수 밖에 없다.
상황은 김도훈 편이다. 팀이 골득실에서 요코하마에 5가 앞서 있어 안정환보다는 여유가 있다. 더구나 지난 11일 페르시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몸도 완전히 풀렸다. K-리그 꼴찌인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8강 진출권을 꼭 따야하는 '대의명분'도 있다.
안정환은 대역전극의 주역을 노린다. 골득실에서 뒤져있지만 상대가 성남에 0대15로 졌던 페르시크다. 지난 2월24일에는 2군이 나서서 4대0으로 이겼던 팀이다. 골문이 넓다.
지난 2일 J-리그 FC도쿄전(1대0 승), 9일 도쿄 베르디전(3대1 승)에서 2경기 연속골로 컨디션도 바짝 끌어올렸다. 5일 빈 딘과의 챔피언스리그서도 2골을 넣었다. 허벅지 상태가 안좋지만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편,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전북은 19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와 E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 신보순 기자 bsshin@>
김도훈 '주먹'이냐…안정환 '반지'냐
[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