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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88	[스조] 2004-06-30	조회: 3440

[드리블] 안정환, "호랑이 감독 지시 어기길 잘했지"

"말 안듣길 잘했어요."
　
지난달 29일 첫 훈련부터 호랑이 본색을 드러낸 본프레레 감독은 지시에 따르지 않는 선수는 가만히 두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A대표팀 선수 가운데 본프레레 감독의 말을 듣지 않기를 잘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간 큰(?) 사내가 있다. 바로 안정환(28ㆍ요코하마)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일본 J-리그 전반기를 마치고 곧장 대표팀에 합류한 탓에 컨디션 난조를 보인 안정환에게 특별휴가를 지시했었다.
　
갓난아기도 있고 하니 하루정도 집에 가서 푹 쉬면서 아기나 봐주고 오라는 배려였다. 그러나 안정환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도 가벼운 러닝이라도 하며 몸을 풀겠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두어번 더 권유하면 못이기는 척 집에 가려고 했는데 더이상 말이 없는 데다 첫날부터 빠지기가 왠지 찜찜했기 때문이란다.
　
결국 거의 초주검이 돼 숙소로 돌아온 동료들을 목격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곳에서 러닝을 하느라 훈련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안정환은 동료들의 신음섞인 하소연을 듣고 나서야 실상을 알게됐기 때문.
　
만약 집에 가란다고 덜렁 갔다가는 정신상태가 나쁜 선수로 찍힐 뻔 했으니….
　
< 최만식 기자 cms@>

김종현 (2004-07-01 14:07:30)

ㅎㅎㅎ

61.80.15.159

조은영 (2004-07-02 09:50:44)

ㅋㅋ난또.놀랬네요.

203.232.150.27

황준호 (2004-07-02 17:26:27)

안정환화이팅!!

211.211.3.32

전진영 (2004-07-02 20:36:34)

화이팅~~~!!!!!!!!!!!!!!!

218.152.10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