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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51 |
[일간] 2004-10-11 |
조회: 2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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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이혜원씨 발언 고백
"지면 절대 집에 들어오지 말래요."
'테리우스' 안정환(28.요코하마)이 아내 이혜원 씨(25)로부터 '충격 발언'을 들었음을 뒤늦게 고백했다. 안정환 10일 레바논에 입국하는 길에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레바논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아내가 이번 경기에서 지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물론 농담처럼 한 이야기였지만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런 종류의 발언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가 이번 경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기도 했다.
안정환은 이어 딸 리원이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이제 막 5개월이 조금 지난 딸 리원이가 이가 두 개나 나오고 몸도 뒤집기 시작했다며 그리워하는 모습이었다. 아내와 딸 중 누가 더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둘 다 똑같다"며 대답을 회피, 역시 아빠다운 모습을 보였다.
안정환의 이날 대화 내용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그가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아내와 딸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이 높다는 것이 하나다. 두 번째는 아내까지 승부에 신경 쓸 정도면 평소 그 역시 이번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왔다는 점이다.
안정환은 "이상하게 비기면 된다는 경기가 제일 힘들다 특히 약한 팀과의 경기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큰 것이 문제"라며 스스로의 마음 가짐을 다잡았다.
안정환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본프레레 감독으로 부터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마음껏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감독으로부터의 신임이 높아졌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본프레레 감독이 안정환에 대해 가졌던 오혜를 풀었다고 밝혔다. 처음 안정환을 만났을 때는 그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듯한 플레이를 펼쳐 못마땅해 했지만 안정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면서 그의 기술 축구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경기서도 그에게 중책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베이루트(레바논)=김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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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정 (2004-10-14 17:0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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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0-;;
211.227.7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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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