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코앞으로 다가온 아내 이혜원씨의 첫 출산을 앞두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4월29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안정환은 “아내의 출산기미가 보이면 즉시 출발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팀에서도 출산소식이 들리면 급히 한국으로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안정환의 지극한 ‘부인사랑’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안정환은 지난 28일 파라과이전을 끝낸 뒤 오랜만에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기로 했지만 이혜원씨의 “배가 땡겨∼”라는 전화 한 통화에 곧장 처갓집으로 달려가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처가의 모습이 따로 없지만 안정환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아내의 출산을 곁에서 지켜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혜원씨의 출산 예정일은 오는 5월5일. 그러나 안정환은 5월2일과 5일에 잇달아 J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어 자칫 아기의 탄생모습을 지켜보지 못할까 전전긍긍이다.
안정환은 첫아기의 성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안정환은 “아내가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아이를 낳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아이가 등을 돌리고 있어 아직 성별을 모르겠다”고 재치 있는 말로 응수했다. 첫아이의 이름 역시 아직 미정. 안정환은 “아내와 여러가지 이름을 놓고 상의했지만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한자풀이도 해야 되고 여러가지로 고민이다”고 밝혔다.
한편 안정환은 ‘2004 JOMO 올스타 서포터 투표’ 5회 중간집계 결과(4월27일 현재) ‘동군 공격수’ 부문에서 4만5,376 표를 획득해 6위에 올랐다.
[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