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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728	[연합] 2006-01-17	조회: 2156

안정환, 블랙번 입단테스트 불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 입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정환(30.FC 메스)이 블랙번 입단테스트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업체 TMG의 양명규 대표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정환은 16일 오후 FC 메스의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고, 17일에도 팀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영국에는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FC 메스 구단으로부터 동의서를 받았다며 잉글랜드 현지에서 안정환의 이적을 돕고 있는 에이전트 곽희대 AI스포츠 대표는 전날 "안정환이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후 프랑스에서 잉글랜드로 건너와 블랙번 구단에서 앞으로 사흘 정도 함께 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양명규 대표에 따르면 안정환이 당장 블랙번의 훈련캠프에 참가해 입단테스트를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안정환은 입단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테스트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환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직후에도 블랙번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현 사정이 당시와는 다르다는 데 고심하고 있는 듯 하다.

당시 블랙번은 메디컬테스트 등 일종의 통과의례만을 거친 후 영입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타진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훈련캠프에 합류하라고만 알려온 터라 그를 받아들일 뜻이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

양 대표는 "블랙번 측에서 제시한 조건도 이전과 다른 만큼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모하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