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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8	[일간] 2004-03-12	조회: 5380

안정환 "아빠되는데 돈 더 벌어야겠죠"

유상철과 함께 FIFA 홈피·로이터에 인터뷰 기사 실려

"아버지가 되면 돈을 더 벌어야겠죠, 부양가족이 하나 더 생기잖아요."

13일 J 리그 개막을 앞두고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태극 콤비 유상철(33)-안정환(28)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J리그 최고의 인기팀에서 공·수의 핵인 유상철과 안정환에 대한 관심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11일 로이터통신은 리그 개막에 맞춰 장문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월드컵 스타이기도 한 두 스타의 이야기는 FIFA(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에도 실렸다.

둘은 외국인 선수로서, 그리고 월드컵 스타로서 느끼는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유상철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외국인 선수가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된다. 안정환은 더 큰 기대를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로서 받아들여야 할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월드컵 때 거둔 좋은 성적 때문에 부담이 크다. 경기에 지면 사람들은 우리를 손가락질할 것이다. 어쨌든 그런 부담과 함께 살아가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2세의 출산 예정일이 5월 5일인 안정환은 아버지가 되는 기대를 숨김없이 표현했다. "정말 기대된다. 축구선수로서 더 열심히 뛰어야 할 모티브가 생기는 것"이라는 안정환은 "아버지가 되려면 돈을 더 벌어야 한다. 입이 하나 더 늘었지 않느냐"는 농담까지 하며 아이처럼 2세를 기다리고 있다.

유상철은 "우리가 사이 좋게 지내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지만 나는 안정환의 선배다. 그리고 그 관계를 중시한다. 게다가 우리는 그렇게 친하지는 않다"며 솔직하게 안정환과의 관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둘은 서로가 있기 때문에 요코하마의 리그 2연패는 가능할 것이라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장치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