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공식홈페이지
 
Home Profile News Gallery From Ahn Community
 
  > 베스트칼럼

 
  ID
  PASS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분실
 
 

  34   4560   797
  문현석 (admin)   2006-09-02 01:39:58
  2006년 가을, 기로에 서 있는 안정환 선수에게 부침.

  
풀릴 듯 풀릴 듯
뫼비우스의 띄에서 침잠하는 듯한
당신의 소식이 전혀져 올 때 마다
마음이 옥죄고 저려오네요...

안정환이라는 단 하나의 선수에 의하여
사커키드가 되어버린 팬 중 한사람으로써
항상 힘내세요
말은 하면서
그를 지켜보며
즐거웠던 시간보다는
마음 괴로웠던 시간이 더 많았던 팬 중 한사람으로써
(그러니 정작 본인은 또 얼마나 더 고통 받았겠습니까)
이제는 수 년 차의 가장이 되어가는 그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팬으로써

나는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내가 이 사람의 팬이 되기로 마음 먹으면서
축구를 좋아하게 되었으니까
저 말많고 줏대 없는 대중의 가벼운 세치 혀에
상처받지 말고

오직 그가 선택하고 묵묵히 걸어가는 길을
응원해주자고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해줄게 없는 팬 중 한사람으로써

난 당신의 팬이라고 하기에
스스로 부끄럽습니다
그 누구보다 험난한 질곡을 헤쳐가고 있고
가벼운 대중은
이제는 퇴물마냥 당신을 쉬이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며

일일이 대꾸하기도 귀찮다는 이유로
논쟁에 끼어들기 귀찮다는 이유로
당신을 비난하는 글들을 보면
슬그머니 다른 페이지를 클릭하고 마는
비겁한 팬입니다

얼굴로 축구하는 것 아니잖아
가장 듣기 싫었던 험담 중 하나를 들을라치면
핏대 올려가며
당신을 변론하던 팬 중 한사람도 지쳐갑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말입니다

그깟 논쟁따위에 지친다는 우스운 팬에 비교할라 치면

당신의 인생은 그 얼마나 심한 질곡입니까
당신이 겪는 마음고생은 또 얼마나 험난한 것입니까

코레아노 안느
나는, 아니 우리는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이 선택하는 길이
결과론적으로
영광에 빛나는 길이 되건
쓸쓸한 퇴역의 길이 되건
그 선택을 존중하고
끝까지 당신에 편에 서겠습니다

나는 차범근이라는 대한민국의 레전드를 모릅니다
나는 단지 안정환이라는 축구선수를 통해 축구를 알았습니다

농구를 좋아하세요
슬램덩크의 질문을 빗대자면

축구를 좋아하세요
그렇습니다
한 사람의 축구선수를 통하여 축구를 배웠고
이제 그 사람보다 축구 그 자체가 더 좋지만
나에게 있어 축구라는 명제를 단 한사람에 빗대라면
오직 한 사람 뿐입니다

당신을 통해 축구를 배웠던 사커키드들은
만년 미소년 테리우스 왕자님이
어느덧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예쁜 공주님의 아빠가 되고
국가대표에 있어 노장의 반열에 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며
함께 세월을 늙어가고 있습니다

때때로 젊은, 아니 어린 팬들의 치기가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자기 나이 또래의
연예인이나 가수들을 맹목적으로 강변하는 까닭으로
그 나이를 벗어난 일반 대중에게 신랄하게 야유를 듣습니다만
너희들 다 닥쳐 우리 오빠 최고야
비논리의 어거지를 펼쳐대는 모습에
문득 실소를 자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맹목적인 열정이
말만 팬이랍시고
이제는 팬인 나도 늙었으니까
슬그머니 논쟁의 자리를 피하는 허울좋은 나 같은 팬보다는
백배 천배 순수합니다

그 많은 팬들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처음 당신을 지지했던 마음 그대로 당신을 영원불멸 지지하는 팬도 있고
그저 안타까워 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까운 팬들도 있습니다

축구선수 안정환.

우리는 당신의 팬입니다
당신이 어떤 결정을 하고
당신의 어떤 길을 가더라도

성공해서 기쁠때 같이 웃는 자리는 양보할 수 있어도
실패해서 아플때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자리는 양보할 마음이 없는
그런 팬들이 있습니다

당신을 통해 축구를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번호 제목 등록자 날짜 조회 추천
  9  그리운 페루지아 시절의 안정환 (2) 운영자 2004/03/01 5945 887
  8  수원의 10번이 되다. 문현석 2007/01/09 4792 883
  7  비상을 기다리며... 운영자 2004/03/01 4814 835
  6  가시를 든 남자 (4) 운영자 2004/03/01 4371 827
  5  안정환, 쉼없는 열정에 대하여... (1) 운영자 2004/03/01 4360 820
  4  2006년 가을, 기로에 서 있는 안정환 선수에게 부침. 문현석 2006/09/02 4560 797
  3  꽃을 든 남자 운영자 2004/03/01 4489 711
  2  [리뷰] 공격전술의 실종...안정환과 기성용이 왜? (7) 운영자 2010/06/18 2942 495
  1 비밀글입니다 총결산해보는 대표팀 스위스전 패배의 원인 이인규 2006/06/25 747 94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