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30)이 자신을 '떠돌이'처럼 여기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25일 서울그랜드힐튼 호텔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안정환은 "여러 리그를 떠돌아 다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한 언론의 지적을 받자 "여러 리그를 떠돈다는 말 자체가 웃긴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탈리아의 골잡이 크리스찬 비에리도 많은 리그와 여러팀을 옮겨 다녔다. 그중에는 물론 적응에 실패해 팀을 옮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그를 '떠돌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는 훌륭한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환은 "다양한 리그서 경험을 쌓은 것이 분명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환은 K리그, 이탈리아 세리에 A를 거쳐 J리그,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 등 한국 선수로는 전무후무할 정도로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이번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타 리그행도 유력하게 점쳐지는 안정환은 "이적은 에이전트가 추진할 문제이다. 지금 나는 월드컵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며 다음 행선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한편 안정환은 최근 대표팀 '원톱'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공격수이기 때문에 득점에 성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슈팅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려고 노력한다. 원톱이기 때문에 상대 수비의 견제가 심하다. 이를 극복하려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역할과 주안점을 설명했다.
"한국은 골 결정력이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세네갈 감독의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팀도 모두 그런 지적을 받는다. 그것이 축구의 흐름인 것 같다. 우수한 자원이 많은 프랑스 같은 팀도 계속 골을 넣을 수는 없다. 그러나 공격수로서 골을 넣으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많은 리그와 여러 팀을 옮겨다니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은 받아 들일 수 없다"
[조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