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허츠행이 사실상 무산됐다.
스코틀랜드의 일간지인 '에딘버러 이브닝뉴스'는 12일(한국시간) 안정환의 에이전트인 톰 샌더스의 말을 인용, 안정환의 허츠행이 힘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스페인 클럽들과의 본격적인 이적 협상이 시작됐다.
샌더스는 '에딘버러 이브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이바나우스카스 감독이 안정환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구단측에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2개팀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2개팀이 안정환과 계약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들 또한 곧 시작될 프리시즌에 안정환이 합류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만큼 이들 팀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츠행이 유력했던 안정환의 거취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 안정환의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무대는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특히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안정환이 평생 꿈꿔왔던 무대다. 샌더스도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허츠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조건이 안정환의 구미를 당기고 있지만 본래 그는 잉글랜드행을 염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만큼 잉글랜드 구단과의 협상이 최우선시되고 있다. 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튼햄) 설기현(레딩)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4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행도 배제할 수 없다. 샌더스는 월드컵 기간 중 수시로 스페인을 들락거리며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샌더스는 "이번 주가 이적 협상의 최대 고비다. 하지만 안정환을 원하는 구단이 많아 이적 협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로 독일 분데스리가의 MSV 뒤스부르크와 계약이 종료된 안정환의 이적료는 75만유로(약 9억원)며, 잉글랜드와 스페인 구단들도 이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성원 기자 newsme@>
엄태복 (2006-07-12 13: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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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허츠행이 사실상 무산됐다.
[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