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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환형과 함께 태극마크 … 꿈만 같아”

[중앙일보 장치혁] 지난달 6일 프로축구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 2골씩을 넣은 신인이 나오자 축구계에선 “조동건(22·성남)이 누구냐”며 궁금해했다.

그랬던 신예 골잡이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조동건을 포함한 25명의 월드컵 예선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새로운 공격수 탄생에 목말라 있던 한국 축구에 조동건은 단비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박주영(23·서울)과 비견될 만한 중앙 공격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동건은 “어릴 적 우상으로 여겼던 안정환(32·부산) 선배와 함께 대표팀에서 뛰게 돼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리고 시절 조동건의 등번호는 안정환의 대표팀 백넘버 19번이었다. 그만큼 안정환을 닮고 싶어했다. 어느덧 훌쩍 자라 어릴 적 우상과 경쟁을 벌이게 된 그는 “무척 영광이다. 대학 시절 연습경기를 해 본 적은 있지만 같은 팀에서 뛰게 되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

조동건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프로팀에서 후원하는 브라질 유학 기회도 잡았으나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포기하고 말았다. 고교 재학 시절 황선홍 부산 감독이 이리고를 자주 찾았고,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줬다고 한다.

당장 프로행보다 건국대에 입학한 것도 황선홍의 충고 때문이었다. 조동건의 가치는 K-리그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공격수가 없다는 데 매력이 있다. 수비수를 등지고 도는 동작이 간결하고 빨라 반 박자 빠른 슈팅이 전매특허다.

이 때문에 수치로 나온 성적(4골 4도움) 외에도 페널티킥 유도(2개)나 상대 수비수 경고 유발 등 보이지 않는 활약도 수준급이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신인이지만 움직임이 좋고 골 넣는 감각이 신인답지 않다. 박주영· 안정환과 좋은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한편 안정환도 21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허 감독은 “소속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그렇지 이전보다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칭찬했다. 반면 복귀를 노리던 수비수 김진규(23·서울)는 이번에도 탈락했다.

28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31일 서울에서 요르단과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 뒤 중동 원정길에 오른다. 요르단·투르크메니스탄과 2연전을 치른다.

장치혁 기자

◇월드컵 축구대표팀 명단

▶GK=김용대(광주)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DF=조병국(성남)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곽희주·이정수(이상 수원)

▶MF=김치우(전남) 최효진(포항) 이영표(토트넘) 오범석(사마라) 김동진(제니트) 조원희(수원) 김남일(빗셀고베) 오장은(울산) 김정우(성남) 이청용(서울)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FW=조동건(성남) 설기현(풀럼) 박지성(맨유) 박주영(서울) 안정환(부산) 고기구(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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