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29·요코하마)이 오는 6월 델 피에로, 트레제게, 에투, 호나우디뉴 등 내로라하는 특급골잡이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요코하마는 지난 14일 '오는 6월 일본을 방문하는 유벤투스, 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요코하마는 6월 1일 오후 7시에는 유벤투스와, 6월 12일 오후 4시에는 바르셀로나와 각각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페루자에서 방출돼 이탈리아를 떠난 안정환에게 유벤투스와의 일전은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애증이 얽혀있는 이탈리아 축구와 3년만의 해후이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지난 2001년 1월 페루자 소속으로 유벤투스전에 선발 출장해 지네딘 지단, 인자기, 트레제게 등 초특급 스타들을 상대로 90분을 모두 뛰며 프리킥을 두 번이나 얻어내고 날카로운 유효 슈팅을 세 번이나 날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소속팀은 0-1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이후 안정환은 지난 2002년 4월 유벤투스를 상대로 두번째 대결을 펼쳤다. 당시 안정환은 후반 교체 출전해 17분간 뛰며 한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다시 한번 유럽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는 안정환으로서는 초호화 멤버들이 버티고 있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자신의 기량이 유럽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의 일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에 뽑힌 호나우디뉴를 비롯해 에투, 지울리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대결을 벌일 안정환의 모습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안정환은 오랜 부상 공백을 딛고 최근 소속팀에 복귀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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