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29)이 프랑스 1부리그 FC 메스 입단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친선경기에서 단번에 골을, 그것도 30m짜리 미사일포를 폭발시켰다.
지난 18일 입단한 안정환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룩셈부르크 에스크 온 알제테구장에서 열린 벨기에 1부리그 로케렌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르누아르드 대신 투입돼 2-1로 앞선 25분 30m짜리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네트를 갈라 관중 1500명의 탄성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후반 37분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교체돼 나왔고 메스는 안정환의 피날레골로 3-1로 승리했다.
조엘 물러 감독은 경기후 “안정환이 매우 아름다운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아직은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 뭐라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FC메스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 프런트면의 톱으로 안정환의 경기 사진을 올리며 3-1 승리를 자축했다. 메스는 “이제는 파리(30일 리그개막전 상대인 파리생제르맹 지칭)다！ 전반에는 힘들었지만 모마르 은디아예(2골)와 안(정환)의 골로 벨기에를 눌렀다”고 전했다.
안정환은 경기후 “처음부터 감독이 30분만 뛰라고 했는데,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민하던 감독이 내가 골을 넣으니까 매우 좋아하면서 더 뛰게하려고 했다. 그런데 3-1로 벌어지니까 로케렌 선수들이 나를 비롯해 우리 선수에게 거칠게 태클을 해오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까 벤치로 불러 쉬게해줬다”고 말했다.
또 “10번선수(압델나세르 오우아다)가 아직 차가 나오지 않은 나를 태워주고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데, 그 선수가 미드필드로 내주는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것이 들어갔다”고 골상황을 설명했다.
지역 일간지 ‘레 레퓌블리캥’도 스포츠면에서 ‘안(정환)이 엔트리에 들어왔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공격수 안정환이 메스 유니폼을 입고 골문을 열었다. 구단도 그의 컨디션이 올라가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안정환은 이날 자신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프리시즌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오는 30일 리그 개막전인 파리 원정경기 출전 전망을 높였다. 조병모기자 b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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