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이 북구의 강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안정환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스웨덴과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장을 통한 1년3개월여만의 골 사냥에 나선다. 현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10일 스웨덴전에 대비해 대표팀을 소집한 뒤 첫 훈련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서 안정환을 1진팀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4-3-3으로 구성된 1진팀에서 안정환은 설기현(울버햄프턴)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각각 좌우 윙포워드로 거느리면서 원톱으로 뛰었다.
반면 이동국(포항)은 2진팀에서 박주영(서울)과 함께 4-4-2의 투톱을 이뤘다. 안정환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뜻으로 읽혔다. 최전방 요원에도 안정환과 이동국의 경쟁 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동국만한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한 뒤 이번에는 안정환을 중용하는 행보를 보여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2일 이란전에서 선발 이동국에 이어 후반37분 교체투입됐던 안정환에게는 선발 출장은 새로운 전기가 된다. 또 지난해 7월27일 쿠웨이트전을 마지막으로 1년3개월여동안 A매치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버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귀국 인터뷰에서 “지난 달 이란전에서 10여분 밖에 뛰지 못했는 데 이번에는 출전시간을 좀 더 늘리고 싶은 바람”이라며 소박한(?) 희망을 밝혔던 그에게 선발 출장은 그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다.
소속팀에서도 지난 6일 프랑스 르 샹피오나 아작시오전에서 결장하는 바람에 올시즌 첫 승(1승4무9패)의 기쁨을 묵묵히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안정환은 스웨덴전을 통해 대표팀의 총아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겠다는 욕심이다. 그는 “(스웨덴,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두번의 평가전을 모두 이기면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대표팀에서 경쟁할 선수들도 많고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도 많은만큼 팀에 보탬이 되고 승리에도 밑거름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이 북구의 강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