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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 |
[일간] 2004-03-05 |
조회: 5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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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상하이=장치혁 기자] '감 잡았어.' 파란색 요코하마의 유니폼을 입은 안정환(28.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모습이 어느 새 익숙해져 가듯 안정환의 플레이도 요코하마맨의 그것으로 변하고 있다.
안정환은 요코하마로 이적한 뒤 첫 공식 경기를 가진 A3 대회를 통해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 독일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였던 레바논전(18일)을 풀타임 소화한 뒤 감기 기운 때문에 링거를 맞아가며 A3 첫경기에 출전, 이후 점차 나은 플레이를 선보인 안정환은 지난달 28일 마지막 경기인 상하이 궈지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공식경기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1-1 동점이던 후반 15분, 투톱 파트너인 구보 다쓰히코(28)에게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연결, 결승골을 뽑아내게 했다. 구보와 안정환 사이에는 두 명의 궈지 수비수가 있었지만 수비수 앞으로 휘어지며 구보의 발 앞에 떨어져 수비수들은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안정환은 경기 후 "팀에 많이 적응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선수들과의 콤비네이션이 좋아지고 있다. 이 번 대회는 컨디션 조절과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당분간 요코하마의 팀 컬러에 맞는 플레이를 하도록 신경을 쓰겠다"며 "시미즈보다는 확실히 나은 팀"이라고 덧붙였다.
오카다 요코하마 감독 역시 안정환의 적응 속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는 물론이고 경기 외적인 팀 생활에도 적응을 잘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특히 오늘은 득점 상황을 만들어내는 등 훌륭한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했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달 25일에도 "한 경기만 한 탓에 아직 적응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 다만 새로운 팀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만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만족해 했다.
일단 컨디션 조절과 1차적인 팀플레이 적응에 성공, A3 대회를 무난히 소화해낸 안정환이 새 팀에서 첫 관문을 잘 넘긴 셈이다. 이제 일본으로 돌아가면 세밀한 팀 플레이, 동료 선수들의 플레이 습관과 버릇까지 몸에 익히는 등의 과제를 하나 하나 풀어나가게 된다.
상하이=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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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