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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1117   [스포탈코리아]  2007-03-17   조회: 2511


 베어벡, 아시안컵 위해 안정환-이동국 아낀다 
아시안컵 우승의 열쇠인 안정환과 이동국

핌 베어벡 감독은 한국 축구가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복귀하기 위해 움켜쥐어야 할 키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바로 완전한 컨디션으로 부활한 안정환(31, 수원)과 이동국(28, 미들즈브러)의 대표팀 승선이다.

베어벡 감독은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승리로 장식하고 개선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안정환과 이동국을 당장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보였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을 때 부르겠다는 의도다.

안정환과 이동국은 오랜 시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6개월간 소속팀이 없었던 안정환은 “리그에서 꾸준한 출장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며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는 베어벡 감독의 소신에 따라 지난해 8월 대만전 이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올해 초 수원 삼성에 전격 입단하며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 무적 신세를 털어냈다.

독일월드컵을 2개월여 앞두고 당한 무릎인대 부상으로 축구인생에 큰 시련기를 겪었던 이동국 역시 1년 가까이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복귀했고 올 1월에는 미들즈브러로 이적하며 꿈에 그리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각자의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축구 팬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안정환은 주중에 벌어진 컵대회에서 대전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 시즌 세 경기 만에 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과거의 안정환이 아니다”라는 비아냥을 일거에 날리는 활약이었다. 이동국 역시 팀의 세 번째 공격수를 점하며 교체 선수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레딩과의 리그 경기에서 특기인 발리슛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활약 소식이 들려오자 두 선수가 24일 있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하느냐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의 입장은 확고하다. “지금의 모습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는 게 그의 답변이었다.

안정환에 대해 “6년 간 지켜본 선수다. 언제든지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한 베어벡 감독은 “해트트릭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히 대표팀에 선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에 대해서도 비슷한 얘기였다. “12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와 경기를 뛰고 가는 건 지금으로서 무의미하다. 소속팀에서 리그 경기와 연습 경기에 꾸준히 나가는 게 낫다”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이는 지난 2월 그리스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밝힌 얘기와 일치한다. 당시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과 이동국을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를 생각이다. 그때까지 두 선수가 완전한 몸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하며 아시안컵에서 둘을 중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미 기량에 대한 검증이 끝났지만 오랜 시간 그라운드 밖에 있었던 만큼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시간적 여유를 주겠다는 뜻이었다.

선수 본인들도 지금은 대표팀에 돌아가기에 시기상조라는 의사를 밝혔다. 안정환은 대전전이 끝난 뒤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대표팀에 복귀하기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동국 역시 “언제나 대표팀에 봉사하겠단 마음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소속팀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얘기를 강조했다.

당면한 승부가 아닌 더 큰 목표를 위해 대표팀 최강의 카드 두장을 아끼고 있는 베어벡 감독. 과연 안정환과 이동국이 그의 기대에 부응하는 몸 상태로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그리고 두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이란, 호주와의 경쟁을 뚫고 한국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서호정 기자



박종환 (2007-03-17 12:26:00)  
왠지 우르과이전에 안선수가 출전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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