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감독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컵대회 B조 7라운드 후 안정환의 활약이 다소 부족하다는 얘기에 "회복이 되면 굉장히 큰 것을 팀에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믿고 있다"고 답했다.
7년만에 K리그로 복귀한 안정환은 지난 3월 14일 대전과의 컵대회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지만 이후 침묵하고 있다.
서울전에서도 안정환은 후반 상대 김병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차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에 생각했던 것 보다는 빨리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모습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군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서울에 3-1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후반 전술 변화를 가져온 것이 주효했다. 멋진 경기로 승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차범근 감독 인터뷰
-소감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멋진 경기로 승리한 선수들에게 고맙고 홈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지난 제주전에는 3-1-4-2로 나섰고 오늘은 좀 더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전반전에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4-2로 전술을 바꿨고 김대의를 왼쪽, 이관우를 오른쪽에 투입했는데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고 골도 적절한 시간에 나왔다. 분위기에 따라 잘 적응해줬다. 안정환이 마지막에 골을 넣어줬더라면 더 멋진 경기가 됐을 것이다. 그 골이 안 들어가 실점 상황까지 연결됐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을 좀 더 불태우라고 주문했다. 서동현, 백지훈, 김대의, 이관우 등이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같은 골도 터져 축구팬들이 신나는 경기를 관전했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복수전이라 한다면 어느정도 만족하는가?
복수전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기에 많은 것을 주문하지는 않았다. 오늘 경기는 고도의 전략이 오간 경기였다.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해 경기출전 명단이 처음과 많이 바뀌었다.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늘 이기면 컵대회에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에 승리를 원했다.
-2경기 연속 3골을 넣었다. 수원의 공격력이 달라진 이유가 있다면?
공격진의 에이스들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들이 경기 감각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자기 변화를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아주 잘 해줬다. 주문한 것이 긍정적으로 선수들에게 변화를 줬다.
-안정환은 언제쯤 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는가?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에 생각했던 것 보다는 빨리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모습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들어온 선수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회복이 되면 굉장히 큰 것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믿고 있다.
-오늘 승리를 통해 컵대회에도 욕심을 낼 것인가?
패하려고 경기하는 사람은 없다. 컵 대회도 잘하고 싶다. 홈경기이고 상대가 서울이기에 오늘은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다. 컵대회에서는 선수 투입에 안배를 할 생각은 있다.
"지금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믿고 있다."
[조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