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성숙된 기량을 선보인 '반지의 제왕' 안정환(32, 부산 아이파크)이 승점 3점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정환은 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회복 훈련을 한 뒤 인터뷰에서 "오랜만의 경기에 나섰는데 아쉬웠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아쉽다. 후반 25분이 지나면서 이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는데 비겨 아쉬웠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안정환은 전날 요르단과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 아래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2-2로 비긴 결과에 대해 "최선참들이 경기 중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공격적으로 많이 나가면서 조율을 하지 못했다. 선참들에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이 꺼내든 교체 선수에 대해서는 "선수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실험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보완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된다"고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청룡구장 나무 그늘에 모여 30분 간 토론한 것에 대해서는 "모인 지 얼마 안됐는데 대화가 부족해 마련한 것 같다"라며 "요르단전에서 잘못된 부분들을 대화를 통해 찾고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많이 방심했고 실수도 했다. 요르단이 강팀이지만 버거운 상대는 아니다. 보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7일 요르단 원정경기에 대해서는 "힘든 점이 많다. 시차, 잔디, 관중, 날씨 등 여러 요인이 있는데 선수들과 경기에만 집중하면 괜찮을 듯싶다"라고 말했다.
"100% 완벽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감각은 찾았다."
[조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