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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67 |
[일간] 2004-10-27 |
조회: 2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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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백지상태서 검토"
1~2주 평가후 잔류여부 결정
"백지상태에서 검토하겠다."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한국 대표팀 듀오 유상철(33)과 안정환(28)의 팀 잔류 여부가 조만간 결정날 전망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7일 사카기 요코하마 강화부장의 발언을 인용, "앞으로 1~2주간의 평가로 팀의 재편성 방침이 확정될 것이다. 한국대표 2명에 관해서는 (이번 주말 열리는) 가시마와의 경기가 (잔류를 위한) 평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현단계에 대해서는 계약갱신 여부가 백지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란 의미를 확실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계약기간이 1년씩인 유상철과 안정환의 계약만료 시기는 내년 1월 1일. 하지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요코하마 측은 두 한국인 선수에 대한 처분 문제를 일찍 마무리할 방침이 확실해졌다.
사카기 강화부장이 언급한 '백지상태'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다분히 포함돼 있다. 이 달 초부터 두 한국인 선수의 재계약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요코하마 구단으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안정환이 12골로 팀내 최다득점 선수이지만 득점선두를 달리는 에메르손(22골.우라와)이나 그라우(14골.이와타), 그리고 14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낸 마르키뇨스(이치하라)와 비교할 때 외국인 선수로서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더구나 오카다 요코하마 감독은 협력 플레이가 부족한 안정환의 플레이스타일 때문에 100％ 신뢰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한편 유상철은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장점을 절감하는 요코하마지만 나이에 따른 잦은 부상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요코하마에서 두 선수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대목은 대표팀 차출 문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되는 경우가 많아 전력손실이 크다는 것. 요코하마에는 두 한국인 대표 외에도 구보(28) 마쓰다(27) 니시자와(26) 등 일본대표팀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어 A매치가 되면 팀의 주전선수 절반 정도가 대표팀으로 차출되기 일쑤다. 사카기 강화부장은 "대표팀 차출부분도 이후 팀 전력보강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상철은 현재 받는 연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한 J리그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요코하마와의 재계약 불발에 대비해 타팀 이적도 고려하고 있다. 한때 소속됐던 가시와 레이솔이 유상철에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 역시 유럽 쪽으로의 지속적인 이적타진과 함께, J리그 타팀으로의 이적과 K리그 복귀 등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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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