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안정환(29)이 1년 후 유럽 빅리그 진출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프랑스 1부리그 FC메스 입단이 결정된 안정환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년 계약이 끝나면 다른 리그로 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1년 뒤 30세가 되지만)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내 스스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프랑스를 발판으로 유럽의 빅리그로 옮겨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안정환은 유럽 빅리그로 곧바로 진출하지 못한 탓인지 입단을 묻는 소감에 “뭐, 그냥 이적한거죠”라고 대답했지만 이내 프랑스에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막판까지 이탈리아 우디네세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만족할만한 답변을 주지않아 FC메스를 선택한 것에 대해 안정환은 “주위에서 프랑스랑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웃음). 아쉬움은 없다. 이탈리아는 한번 뛰어봤던 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리그에서 경험을 하고 싶었다”며 팀을 결정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출장기회도 많은데다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정환은 FC메스가 2년을 요구했지만 1년 계약을 한 것에 대해 “2년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1년 후 다른 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도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팀내 주전 공격수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이며 “나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현재 FC메스는 안정환에게 전 경기 출장을 원할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게 측근의 전언이다.
한편 지난 10일 서둘러 출국해 메디컬테스트, 입단합의 등을 마치고 귀국한 안정환은 오는 17일 입단식 등 팀합류를 위해 재출국한다. 일단 안정환이 먼저 출국한 뒤 추후 부인 이혜원씨 등 가족이 합류할 예정. 안정환은 18일 부터 팀훈련에 참가한 뒤 오는 30일 최근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파리 생제르망을 상대로 05∼06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