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 터트린 첫 헤딩골.’

‘반지의 제왕’ 안정환(29, 요코하마)이 다채로운 골 결정력으로 새롭게 무장했다. 20일 홈에서 벌어진 벡테로(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이전과는 다른 공격패턴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알린 것이다.

안정환은 이날 후반11분 오하시의 왼쪽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골로 연결시켜 이날 승리를 확정했다. 이 골은 안정환이 올시즌 처음으로 기록한 헤딩골이자 후반들어 올린 첫 득점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달려오는 동안 안정환의 골은 모두 전반에 집중돼왔다. 6일 벡테로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전반24분과 40분, 10일 고베전(전34분), 13일 가시와전(전36분), 16일 감바 오사카전(전44분) 등 모두 경기 초반에 승부수를 띄웠다.

또한 오른발슛이 2차례, 왼발슛이 3차례로 발로만 득점을 올렸지만 이날은 올시즌 처음으로 머리로 골을 넣었다. 경기 후 안정환은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른발만을 사용하는 것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골을 노리는 것이 찬스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안정환이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뿐 아니라 이날 머리로도 골을 터트리며 플레이의 폭을 넓히고 골 결정력을 높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안정환은 이날 전반44분 사카타에게 노마크 찬스를 열어주며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올시즌 첫 도움까지 올린 것이다. 안정환은 이날 5경기 연속골 뿐만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패턴의 공격을 선보이며 ‘만능 공격수’의 자질을 떨쳐 보였다.

‘닛칸스포츠’는 “한 골을 올리면 연속해서 득점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는 자신감에 찬 안정환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안정환의 연속골 분석

골	날짜	상대	대회	홈/원정	시간 위치
1	4.6	벡테로	AFC챔스리그	원정	전24 GAR 오른발
2	4.6	벡테로	AFC챔스리그	원정	전40 GAL 왼발터닝
3	4.10	빗셀 고베	J리그	홈	전34 GAR 왼발
4	4.13	가시와 레이솔	J리그	원정	전36 AKR 왼발
5	4.16	감바 오사카	J리그	홈	전44 GA정면 오른발
6	4.20	벡테로	AFC챔스리그	홈	후11 GAL 헤딩

/최원창 기자 gerrard@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