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도우미 되겠다"
"개인 플레이보다 팀워크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
표정도 밝아져 팀에 활력
'반지의 제왕' 안정환(28ㆍ요코하마)이 달라졌다.
'예비 아빠'여서 그럴까. 예전에 비해 훨씬 성숙해졌다.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몰디브전(31일 오후 8시ㆍ내셔널경기장)을 앞두고 25일부터 파주NFC에서 훈련에 들어간 안정환이 '도우미 역할론'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골 보단 도움이 우선이고, 개인 플레이보다 팀워크부터 먼저 챙기고 있다.
이런 점은 인터뷰에서도 나타났다. 안정환은 26일 "골을 터트리는 것 보다 동료들과 함께 어울려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플레이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 연말 유럽 진출 실패로 일본 J-리그 요코하마에 정착한 안정환은 그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했다. 특히 요코하마 선수들의 텃세는 그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했다.
안정환은 25일과 26일 양일간 파주NFC에서 펼쳐진 훈련에서 어느 때보다 밝아보였다. 더구나 예전 같으면 충분히 슈팅할 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찬스를 만들기 위해 어시스트를 하는 데 주력했다.
A대표팀의 코엘류 감독도 안정환의 이런 플레이에 대만족하고 있다. 또 틈만 나면 안정환에게 다가가 칭찬과 함께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팀 분위기도 활력이 넘친다.
안정환은 "몰디브가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안정환 덕분에 A대표팀이 살아나고 있다.
[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