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은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27·포항)과 함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안정환이 대중 앞에 서기는 지난 8월 18일 2007 아시안컵 대만전을 마치고 귀국한 뒤 처음. 이동국이 청바지 및 스니커즈 차림의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참석한 것과 달리 안정환은 짙은 회색 계열의 정장에 구두를 신고 나타났다.
자연스레 안정환의 근황과 거취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안정환은 "남양주에서 지인의 도움을 받아 훈련에 임하는 중"이라고 밝히면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선수 출신"이라고 답변, 꾸준히 개인 훈련에 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석한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남산에서 운동할 때 안정환을 자주 마주친다. 오전엔 산을 오르내리며 런닝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거취에 대해선 특별히 정해진 곳이 없다고 말했다. 좋은 소식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답한 것. K리그나 J리그로의 복귀에 대해선 "아직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는 말로 지난 여름 완강히 거부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정몽준 회장은 월드컵 토고전에서 터트린 두번째 골이 정말 멋있었다며 안정환에게 덕담을 건넸다. 또 이적에 관해서 축구협회가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돕겠다고도 했다.
이적 무산 이후 종적을 감췄던 안정환(30)이 52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