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신사인 DPA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한국의 데이비드 베컴"이라는 제목으로 안정환의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행보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DPA는 "안정환이 토고전에서 득점을 기록, 유럽 클럽들로부터 다시 한번 관심을 끌게 됐다"고 밝히며 "지난시즌 안정환이 MSV 뒤스부르크 소속으로 활약하면서 팀은 2부리그 강등이라는 운명을 맞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절대적인 스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이 안정환에게 또 다른 시작이 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달았다.
DPA는 안정환의 에이전트인 톰 샌더스의 말을 인용, 몇몇 영입 제의들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월드컵 득점포들이 안정환의 가치를 더욱 높혀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덧붙여 "안정환 자신은 스타로 대접받는 것을 즐기지 않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골든골을 터뜨린 이후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하면서 현재의 안정환은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국민적 스타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샌더스는 안정환에 대해 겸손하고 조용하며 튀지 않는 선수라고 평했다. 토고전 결승골로 프랑스전 스타팅 멤버를 기대해 볼 상황임에도 안정환은 주전은 감독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하며 감독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뒤스부르크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주전이 아니었지만 단 한번의 불평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뒤스부르크와 안정환과의 계약 관계는 2007년까지로 되어 있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75만유로(약9억원)로 책정되어 있어 뒤스부르크와의 계약은 언제든지 해지될 가능성이 있다. 뒤스부르크로서는 안정환을 사실상 거의 벤치에 썩혀두고도 큰 돈을 남길 수 있는 이적 카드로 쓸 수 있게 된 셈이다. 토고전 단 1번의 경기만으로도 안정환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는 구단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DPA는 프랑스의 오른쪽 윙백 윌리 사뇰의 말을 빌어 한국팀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강조했다. 한국과의 경기가 통산 40번째 A매치가 될 사뇰은 한국팀을 가리켜 매우 위험하다고 전제하면서 빠른 한국 선수들을 방어하기 위해 프랑스 수비수들은 이를 악물고 경기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독일통신사인 DPA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한국의 데이비드 베컴"이라는 제목으로 안정환의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행보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