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은 10일 닛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J-리그 정규시즌 빗셀 고베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4분 통쾌한 왼발 슛으로 시즌 첫 골을 뽑아내며 1대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지난 6일 태국 방콕 투파테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벡테로와의 원정경기(2대1 승)에서 혼자 2골을 몰아넣으며 건재를 과시한 안정환은 2경기 연속 절정의 골감각을 이어갔다. 지난 2일 니가타전서 J-리그 복귀전을 치른 이후 시즌 2경기째 만에 짜릿한 골맛을 본 것.
지난해 11월 17일 A대표팀의 몰디브전(2대0 승)에서 오른발목 골절상을 한 이후 4개월간의 공백을 딛고 화려하게 재기한 안정환은 올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오시마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안정환이 찬스를 잡은 것은 전반 34분. 하프라인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PA 오른쪽 모서리에서 낚아챈 안정환은 골문으로 치고 들어가며 절묘한 속임수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 한명을 여유있게 제친 뒤 왼발 슛을 날려 골문 왼쪽 상단 모서리에 꽂히는 선취골을 터트렸다.
안정환은 후반에도 두 차례의 슈팅을 날리는 등 90분 동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요코하마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상대 가와모토에게 동점 헤딩골을 허용해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안정환은 이로써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본프레레호'의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주빌로 이와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듀오 최용수와 김진규는 이날 FC 도쿄와의 원정경기에 나란히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0대1로 패했다.
안정환 J-리그 '포문' 열었다
[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