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terious.co.kr)에 무려 1년 1개월여 만에 글을 올렸다.
최근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국내에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몸만들기에 들어간 안정환은 '오랜만에 글을 올리려니까 쑥스럽네요.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리고 'K-리그 개막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열심히 훈련을 통해 좋은 경기모습 보여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근황을 소개한 뒤 '100%의 좋은 모습은 보여드릴 수는 없겠지만 한게임 한게임 지날수록 좋은 모습 보여 드릴께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10일 수원에 전격 입단한 안정환은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고 또 달렸다. 남해와 기흥, 그리고 일본 구마모토로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제 컨디션 찾기에 여념이 없다. 차범근 수원 감독도 "(6개월 동안 쉰) 안정환이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다 해낼 줄 몰랐다. 몸도 괜찮고, 하루도 훈련에 빠지지 않은 걸 보고 놀랐다"며 찬사를 보낼 정도다.
안정환은 또 자신의 팬들에게 K-리그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부탁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운동장을 찾아 주셔서 응원을 해주셔야지만 제가 빨리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듯 합니다. 크게는 K-리그가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한장의 경기 티켓으로서 여러분들이 K-리그를 발전시키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현재 후배들과의 서슬 퍼런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입가에는 늘 미소가 흐른다. 그라운드에서 다시 땀을 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실력이 좋은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 또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안정환(수원)이 기지개를 켰다.
[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