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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1177   [스조]  2007-11-15   조회: 3605


 안정환, 주사 맞아야지! 
[김현철의 D-파일] (7) 안정환, 주사 맞아야지!

대표팀은 남자들만 모여 있는 재미없는 집단이다.

일상도 경기날을 제외하곤 똑같다. 세 차례의 식사와 휴식, 훈련, 그리고 치료를 병행한다.

그래도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은 의무실이다. 혈기 왕성한 남자들이 수다를 떠는 장소가 바로 의무실이다. 태극전사들은 의무실을 사랑방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에선 부상뿐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치유한다. 태극전사들은 온갖 장난을 다 치며 단조로움을 견뎌낸다.

의무실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주사다. 그라운드에선 투사지만 그들도 인간이기에 주사 얘기만 나오면 표정부터 일그러진다.

물론 예외도 있다. 안정환이다. 안정환은 보기보다 훨씬 순진한 선수다. 그래서 나의 '장난 대상 1호'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둔 어느 날이었다. 무료하게 앉아 있다 장난기가 발동했다.

" 정환아, 주사 맞아야지? " 덩치들은 커도 주사 바늘을 들이대면 겁을 내는 대표팀 선수들이었기에 당연히 기겁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안정환은 내 말을 듣더니 당연하다는 듯 되물었다. " 엉덩이요? 팔이요? "

바지를 내리는 안정환을 보며 당황한 것은 나였다. '이건 아닌데'라며. 장난을 거는 것을 알아차린 동료 선수들도 옆에서 지켜보다 황당해 했다. 당시만 해도 대표팀에선 치료나 피로회복의 목적이 아니면 웬만해선 주사를 놓아주지 않았다.

선뜻 나서는 게 이상해서 다시 물었다. " 주사 자주 맞냐? " 당시 이탈리아 페루자 소속이었던 안정환은 " 이탈리아 팀에서는 경기 전 빨간색과 파란색 병에 든 이름도 알 수 없는 약을 주사로 많이 놔 준다 " 고 했다.

이 말을 들은 후 난 혼란에 빠졌다. 도핑 때문에라도 금지약물을 쓸 리는 만무한데 도대체 유럽 팀에서는 어떤 약을 쓸까? 그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럽 의사들을 만나면 친하게 지내려고 접근하는 버릇이 생겼다.

대다수가 친절했다. 하지만 국민적 기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탈리아 의사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웠다.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골든골을 터트린 안정환이 이탈리아로부터 당한 수모가 이해가 될 정도였다.

지금은 대표팀에서도 주사를 꽤 많이 쓰고 있다. 고농도 비타민 주사와 아미노산 주사, 그리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몇 가지 주사가 더 있다.

그러면서 주사와 관련된 사건도 늘었다. 지금 생각해도 속으로 웃음을 참기 힘든 사건이 있다. 이운재 얘기다.

체력훈련이 대표팀을 강타할 때면 링거 등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사들을 준비한다. 의무실이 좁아 보통 선수들 방을 돌아다니며 주사를 놔 주는데 유독 이운재만 거부했다. " 골키퍼는 힘 안 들어요 " 라며. 우락부락한 외모에 목소리까지 걸걸한 보스 기질 넘치는 사나이라도 주사는 끔찍한 모양이다.

글쎄 골키퍼가 어디 자기 하나 뿐이던가. 게다가 똑같이 뛰고 땀 흘리기 매한가지인데 힘이 안 들리가 있겠는가. 말을 강으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이기는 힘든 법. 죽어도 싫다는데야 포기하는 수밖에.

그런데 방에 돌아와 있는데 전화가 왔다. " 마누라가 몸에 좋은 것이면 맞으라는데요. " '작업'을 끝내고 복도를 걸어오면서 생각했다. 역시 세상을 지배하는 건 여자라고.

< 김n송 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대표원장 >  




유민정 (2007-11-15 19:00:33)  
재밌는 기사네요^^
근데 우리 안선수 누가 저렇게 그렸데요..ㅠ.ㅠ
122.32.64.35
유윤상 (2007-11-15 23:57:43)  
참 순진하신 안선수 ㅋㅋ 가끔 보면 애같에요 ㅋㅋ 지나가는 선수 바지를 내리지 않나 ㅋㅋ
121.136.176.134
민지애 (2007-11-16 02:08:16)  
김현철의 D-파일 전부다 읽었어요ㅋㅋㅋ 그나저나 정말 귀여우셔요...아 어쩜;;;
211.221.219.60
홍은주 (2007-11-16 09:06:54)  
귀여워요..ㅎㅎ
211.216.131.14
김세윤 (2007-12-09 21:44:56)  
카리스마가 있는거 같은데도 순진한 그모습이 내 마음을 즐겁게합니다^^
59.26.1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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