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올시즌 K-리그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100만∼200만원씩 적립하는 자신만의 특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안정환은 "뜻깊은 일을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여러가지로 고민하다가 현재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통 프로농구, 야구 등 타 종목에서도 '사랑의 3점슛', '홈런 적립금' 등의 자선 이벤트가 펼쳐진다. 하지만 대부분 광고 스폰서의 협찬이나 구단 측의 지원을 통해 기금을 적립한다. 그러나 안정환은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출전-승리 수당을 고스란히 내놓는 셈이다.
안정환은 현재 이들 기금을 모아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해 고민중이다. "유소년 축구 육성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가운데 어느 쪽이 나은 지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아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환이 이같은 발상을 하게 된 것은 지난 7년간 해외에서 활약하다가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마당이라 팬들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서다. 팬들이 환영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수원 입단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정환은 생각하고 있다.
물론 기금을 한 푼이라도 더 적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골을 터뜨려 팬들에게 화끈함을 선사해야 한다.
안정환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얻은 부상은 완쾌돼 감독님의 출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정환 '골당 200만원' 내돈 쏜다! 
[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