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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42 |
[스서] 2004-03-25 |
조회: 29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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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우스' 안정환(28·요코하마 F 마리노스)이 오는 31일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에서 오는 5월 5일에 태어날 2세에게 골축포를 쏘겠다고 다짐했다．
국가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둔 24일 만삭의 부인 이혜원씨(27)와 함께 귀국한 안정환은 김포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인 이씨는 출산 후 산후조리까지 친정에서 할 계획이어서 부부는 그동안 일본에서 틈틈이 모아둔 유아용품 등을 모두 갖고 귀국했다．
2세에 대한 안정환의 애정은 각별했다． "아내의 부탁으로 몇 가지 이름을 지어뒀는데 한자 풀이까지 해본 뒤 하나를 고르겠다"는 그는 "동요를 불러주고 책을 읽어주는 한편 말을 거는 등의 태교를 한다． 뜻대로만 된다면 첫아이는 딸, 둘째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안정환은 아이의 건강과 부인의 자연분만을 위해 함께 골반체조를 하고 있다．
"입덧은 끝났지만 지금도 음식재료를 사다 뒀다가 내가 직접 만들어준다"는 그는 "태어날 아이가 원숭이띠여서인지 아내가 바나나를 비롯한 과일을 좋아한다"고 말해 주변의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 14일 우라와 레즈와의 J1리그 개막전 전반 28분에 개막골을 터뜨리는 등 새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그는 "몰디브가 비록 약체지만 방심하면 지난해 오만원정 때처럼 일을 그르칠 수 있다"며 "득점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의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 조직력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대표경기는 물론이고 리그에서도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그는 "오카다 감독이 경기 후 최대한 일찍 팀에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해 잦은 대표 소집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류재규기자 jkl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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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