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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032	[조이뉴스] 2007-01-10	조회: 2430

안정환, "K리그 우승 위해 수원 왔다"

안정환, "K리그 우승 위해 수원 왔다"

수원=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2007년 01월 10일

"우승을 하고 싶다. 오랜만에 K리그에서 뛰게 돼 마치 신인으로 처음 입단한 기분이다."

지난해 8월 독일 뒤스부르크와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6개월간 ‘무적(無籍)’ 신세였던 안정환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식을 갖고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에이스 등번호 10번을 배정받고 7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안정환은 "굉장히 좋은 팀에 와서 좋은 감독, 동료들과 뛰게 돼 기쁘다.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정환은 수원 삼성에 입단하게 된 배경에 대해 "우승을 하고 싶고 ,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었고, 명문 구단이다. 이런 삼박자를 갖췄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힌 뒤 "현재 몸상태는 70% 정도다. 팀과 훈련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개인 득점 보다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는 득점을 하고, 우승하고 싶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나는 K리그를 통해 성장했고, K리그를 통해 외국에 나갈 수 있었다. K리그를 위해 조금이나마 관중 몰이에 보탬돼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이다. 많이 와서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소감.

"굉장히 좋은 팀에 와서 좋은 감독, 동료들과 뛰게 돼 기쁘다. 공백기간이 있었는데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천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수원 입단 계기는?

"우승을 하고 싶고 ,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었고, 명문 구단이다. 삼박자를 갖췄다고 판단했다."

-현재 몸상태는?

"당장 뛸 수 있는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지만 리그 시작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몸을 만든다면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감독과 상의하며 시즌 전까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 컨디션은 70% 정도다."

-7년만의 K리그 복귀인데?

"신인같다. K리그에 오랜만에 뛰어 처음 뛰는 리그같다. 내가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 처음 프로에 입단하는 기분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수원에서의 역할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개인 득점 보다 팀이 이기는 득점, 그래서 우승하고 싶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본인이 원했다는데? 향후 해외 진출을 계산했나?

"올해 열심히 해서 팀 공헌 많이 하면 수원과 계약할 수도 있고, 다른 팀에 갈수도 있다. 올해 얼만큼 하는 지가 중요하다."

-국가대표에 한동안 승선못했는데?

"소속팀이 없었기에 발탁 안 된 것은 당연하다. 지금은 대표팀에 대한 생각보다 빨리 정상 컨디션 만들고 경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종수와 통화했다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만나서 밥 한번 먹었다. 고종수도 다시 뛰고 싶다고 말했는데 당시에는 나도 도울 입장은 아니었다. 최근 좋은 결정을 한 것 같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리라 믿는다."

-6개월의 공백기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장단점이 있었다. 일본-프랑스-독일 가며 쉬지 못했는데 되돌아볼 시간이었다. 팀이 없었기 때문에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팀을 정했기 때문에 지난 일이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수원 팬들은 최고를 용납 못하는데, 부담감은 없나?

"부담감이 없을 수 없다. 최고 팀이고 거기에 얼마나 플러스를 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지에 내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7년전 K리그에서 뛸때와 리그가 많이 달라졌는데? 경기력 차이는?

"유럽과 차이는 있다. TV를 통해서 봤을 때 이제 차이 많다고는 생각안한다. 경기 해봐야 알겠지만 조금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축구도 유럽 수준에 근접했다."

-유럽에서 팀을 많이 옮겨 다녔는데?

"선수니까 팀에 적응을 잘 못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나의 문제도 있었던 것 같다. 구단 선택을 잘못하는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 여러 팀을 다녔지만 개인적으로 도움 많이 됐다. 어디까지가 성공인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

-수원에 오랜만에 왔는데?

"4년간 학창 시절을 보낸 곳이기에 낯설지 않고 편안하다."

-차범근 감독과 아주대 시절인 98월드컵때 대표팀서 잠깐 만난 적 있는데?

"그때는 아직 축구나 인생에 대해 눈 못떴을 시기라 아쉬움이 남는다. 어렸고 철이 없었기 때문에 좋은 가르침을 소화하지 못했다."

-연봉을 줄이고 승리-골 수당을 늘렸는데, 무리한 골욕심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

"선수는 물론 골욕심을 내야 한다. 그러나 팀플레이를 해치며 골욕심 내는 것은 팀에 도움 안된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동료 선수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선수들과 채무 관계는 없다.(웃음) 대부분 아는 선수들이고, 후배도 있다. 내가 더 앞장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체력이 정상적이 아니기 때문에 부상 안 당하고 몸 만들어 가는 게 더 중요하다."

-K리그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에는?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나도 K리그를 통해 성장했고, 외국을 나간 이유였다. K리그를 위해 조금이나마 관중 몰이에 보탬이 된다면 좋을 것이다. 많이 와서 응원해 달라."

-차범근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수와 안정환의 스타일은 다른데?

"감독님이 내 스타일을 잘 안다. 어떤 위치에서 활용할 지는 감독님이 생각하실 것이다. 최전방이나 쉐도우나 공격 포지션이라면 어디라도 상관없다. 감독님이 결정할 문제다."

-안정환이 쉬고 나서 팀 합류했는데, 안정환 컨디션을 돌아오게 2개월간 어떤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인가? 또 투입시기는? (차범근 감독)

"안정환을 6개월 동안 보며 안타까웠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소속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안정환이 K리그로 돌아온 것은 수원과 리그를 위해 굉장히 잘된 일이다. 안정환은 기술이 있고, 경험이 풍부하다.

6개월의 공백을 선수와 더불어 최대한 줄이려고 생각하고 있다. 8주가 충분하진 않지만 독일 출신 전문 재활 코치가 특별 프로그램을 한다면 3월 개막부터 90분 풀타임은 어렵더라도 부분적인 참여는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도울 것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오랜만에 K리그 돌아와 기쁘다. 많이 경기장에 찾아와 웃고 갔으면 좋겠다. 또 K리그가 발전했으면 좋겠다.수원 팀에서 하고 싶은게 많다. 좋은 팀에서 뛰어 기쁘다.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