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 감독이었을 때 나는 안정환을 알지 못했다. 만약 알았다면 나는 그와 당장 계약했을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전지훈련을 실시중인 딕 아드보카트 한국대표팀 감독이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서 '테리우스' 안정환에 대해 극찬을 퍼부었다.
한국 언론에는 개별 선수에 대한 평가를 좀처럼 하지 않는 아드보카트 감독이지만 '친정'이나 다름없는 스코틀랜드 언론에는 안정환에 대한 무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스코티쉬 데일리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지난 몇년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닌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내가 그를 몇달간 지켜본 결과 아주 훌륭한 선수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스코틀랜드 리그의 하츠가 안정환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아드보카트감독은 "하츠가 안정환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 만약 내가 레인저스에 있을 때 그를 알았다면 즉시 영입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에서 활약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는 스코틀랜드에서도 훌륭히 적응할 수 있는 선수"라고 운을 뗀 뒤 "그는 육체적으로도 훌륭하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미국, 이탈리아의 정상급 수비수들을 상대로 골을 넣었듯 만약 하츠에 가더라도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며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하츠 외에 지난 소속팀 FC 메스도 안정환에 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안정환은 '투톱'으로 활약하는 것을 선호한다. 비록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몇 주내에 예의 날카로운 감각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조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