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친정팀 부산으로 복귀한 안정환이 2002년 한일월드컵당시 팀을 이끌었던 황선홍 감독과 손을 잡았다.
안정환은 21일 오후 부산 대저동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입단 기자회견에서 "프로생활을 처음 시작한 부산에 돌아와서 기쁘고 구단과 감독님의 환영에 감사드린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안정환은 "구단이 전성기때 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셨고 황선홍 감독이 계신 것이 입단의 결정적인 계기다"며 "8년만에 부산 팬들에게 인사드리는 것이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다시 왔으니까 운동장에 많이 찾아주시고 부산이 예전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부산의 전신인 대우에 입단했던 안정환은 8년만에 팀 최고참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솔선수범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궂은 일을 하며 더 뛰고 부지런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프로선수의 높은 연봉과 자신을 뒤따르던 입단 금액에 대해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것에 따라 다르고 선수들의 거품에 대한 것은 잘 모르겠다. 오직 프로선수라면 성적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안정환의 일문일답.
- 그동안의 심경과 부산 입단의 이유는?
"지난해보다 빨리 거취가 결정된 것 같다. 부산을 결정한 것은 황선홍 감독님이 계시고 구단 입장에서 충분히 예전 기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믿어주셨기 때문이다"
- 친정팀 입단의 출사표는?
"지난 시즌에는 신입으로 입단했다. 올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부산에서 처음 프로 데뷔했을때의 마음가짐으로 하겠다"
- 부산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팀워크 문제는?
"운동장에서 열심히 하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한마음이 되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명한 선수랑 성적은 관계가 없다. 포항의 예를 들어도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부산에서도 열심히 하다보면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 올시즌 몇 골을 목표로 하는가?
"지금 확실히 정하기는 그렇고 지난 번 신문에서 황선홍 감독님이 국내 선수가 10골을 넣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감독님의 생각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몸상태는 어떤가?
"그동안 쉰 것은 아니다. 경기를 뛰지 못했지 팀 훈련은 함께 했다. 다만 시즌 끝나고 조금 늦게 합류하는 것은 있지만 몸상태가 많이 떨어져 있지는 않고 시합때까지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8년 만에 친정팀 부산으로 복귀한 안정환이 2002년 한일월드컵당시 팀을 이끌었던 황선홍 감독과 손을 잡았다.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