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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5 |
[일간] 2004-05-06 |
조회: 2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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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피언스리그 빈 딘전 구보와 환상호흡 2골 1AS
'워밍업은 끝났다.'
'테리우스'안정환(28.요코하마 M.)이 지상과제였던 구보(28)와의 투톱 콤비네이션을 훌륭하게 재가동했다.
5일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예선 G조 5차전 빈 딘(베트남)과의 경기에서 구보와 투톱으로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구보와 2대1 패스로 엮어낸 두 번째 골은 큰 의미를 지닌 골이었다.
안정환은 이날의 활약에 두 가지 의미를 뒀다. 하나는 딸을 얻은 직후 어린이날 골을 넣어 너무 기쁘다는 것. 또 하나는 "오랜만에 구보와 투톱으로 섰는데 대체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도 좋았지만 (구보와 골을 만들어낸) 과정이 더 좋았다"고 자평할 정도로 구보와의 콤비네이션이 좋아진 부분이다.
안정환은 최근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 오카다 요코하마 감독이 "둘을 동시에 세우지 않겠다"고 공언할 만큼 위기가 시작될 듯했지만 기회는 쉽게 찾아왔다.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성남과 피말리는 골득실 싸움을 하고 있는 요코하마로서는 약팀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골을 뽑아내야 하는 입장. 최대한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정환이 빠질 리 없었다. 오카다 감독이 들고 나온 투톱은 결국 '구보-안정환'이었다.
구보와의 투톱은 지난 3월 21일 이치하라전 이후 44일 만에 처음.
상대가 약체인 덕분에 오랜만에 함께 나선 두 스트라이커가 부담 없이 발을 맞춰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제대로 된' 투톱 체제가 부활하자 일본 언론의 관심도 뛰어올랐다. <스포츠닛폰>은 6일 "역시 아시아 최강의 투톱이었다. 먼저 폭발한 것은 안정환이었다.(중략) 하지만 구보도 지지 않았다"며 두 선수의 활약에 주목했다.
만만한 상대로 워밍업을 끝낸 안정환-구보 투톱이 J리그에서 어떤 모습으로 가동될 지 주목된다.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후반기에 이적도 고려하고 있다"는 안정환에게 2주 연속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5월 한 달이 요코하마에서의 결정적인 시기가 될 전망이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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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