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29·FC메츠)이 폴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마르신 제브와코프(29)와 FC메츠의 비상을 계획하고 있다.
FC메츠는 지난달 안정환에 이어 벨기에 주필러리그 무스크론에서 뛰고 있던 제프와코프를 공격진에 보강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예선 첫승을 위해 맞섰던 두 선수가 3년만에 메츠 돌풍의 중책을 맡고 한솥밥을 먹게 된 것.
두선수의 인연은 3년전 한일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과 폴란드의 D조 예선1차전에서 안정환이 후반 교체투입되면서 두선수의 첫 대결이 성사됐다. 나란히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두선수의 첫대결은 안정환의 판정승으로 돌아갔다.
당시 안정환은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내내 폴란드 수비진을 좌우로 흔들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사했다. 경기 뒤 외국언론이 '안정환을 후반에 투입한 것은 히딩크 감독의 실수'라고 보도할 정도. 반면 제브와코프는 분위기 전환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0-2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후 벌어진 경기에서 나름대로 맹위를 떨치며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안정환은 조예선 2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16강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터뜨렸고 제브와코프 역시 미국과의 3차전에서 폴란드의 3번째 골을 넣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3년의 시간을 뒤로 메츠 유니폼을 입은 두선수는 지난달 31일 메츠 2군 소속으로 세당과의 친선경기에서 팀의 새로운 투톱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안정환은 이날 80분을 뛰며 득점포를 가동했고 제브와코프 역시 메츠 데뷔전을 통해 벨기에에서 7년간 83골을 넣은 진가를 과시했다.
두선수 모두 활동폭이 넓다는 장점을 안고있어 메츠의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제브와코프는 중앙공격과 왼쪽 측면 공격을 병행할 수 있고 안정환 역시 부산과 페루자에서 미드필더로 뛴 적이 있는만큼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또한 프랑스리그 내 타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메츠의 전력을 감안하면 두선수의 월드컵 및 대표팀 경험은 팀에 소중한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년만에 프랑스에서 조우하는 동갑내기 두선수의 활약이 메츠의 강등권 탈출은 물론 중상위권 진출의 기폭제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FC메츠의 안정환이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마르신 제브와코프의 합류로 좋은 공격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사진제공 = FC메츠 구단]
'테리우스' 안정환(29·FC메츠)이 폴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마르신 제브와코프(29)와 FC메츠의 비상을 계획하고 있다.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