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30·MSV뒤스부르크)이 한결 나아진 모습을 선보이며 2경기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안정환은 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2005-0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와 볼프스부르크 간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알렉산더 부게라와 교체투입됐다. 왼쪽 날개로 나선 안정환은 25분간 뛰며 활발한 몸놀림과 위치 선정, 측면 돌파로 최근 부진에서 탈출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안정환은 후반 24분 뒤스부르크의 선취골이 터질 때 '숨은 조력자'로 활약했다. 안정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면서 수비를 끌어냈고, 가운데 공간이 빈 틈을 타 오른쪽 미드필더인 피터 반 호우트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슛을 시도, 결승골을 이끌어낸 것.
후반 28분엔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려 클레멘 라브리치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하기도 했다. 라브리치가 골로 연결했다면 시즌 2호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밖에도 안정환은 왼쪽 측면으로 줄기차게 쇄도하면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는 등 19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과는 다른 면모를 나타냈다.
소속팀 뒤스부르크는 후반 24분 반 호우트의 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프랑스 출신 공격수 스티브 말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로써 뒤브스부르크는 5경기째 무승행진을 이어갔으며, 4승 10무 14패(승점 22)로 여전히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난 뒤 뒤스부르크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테리우스' 안정환(30·MSV뒤스부르크)이 한결 나아진 모습을 선보이며 2경기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