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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admin)   2005-01-01 20:06:08
  [김민규]'인내'를 부탁하는 안정환

안정환과 요코하마가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는 뉴스가 나온 후에

팬들의 분위기는 극도로 냉담해졌다.

전례의 범주에 현재를 단순 대입한 채, 포기하자는 분위기로 흘렸던 것이다.

사실 안정환의 유럽 진출 일지는 2002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고,  

팬들의 기다림은 한계에 다다르게 되었다.


하지만 얼마전 KBS뉴스는 안정환이 요코하마와 협상을 시작했다는 뉴스를 내보내면서

"안정환, 일본 잔류" 란 타이틀 대신에 "안정환, 내년 유럽진출 추진" 이란 타이틀을 뽑았다.

단순히 표현을 희망적으로 했다기 보단, 본질을 집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상황을 좀 더 이성적으로 파악해보면, 팬들의 자포자기적 심정과 달리

안정환의 유럽행은 점점 시기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고,

결국 팬들에겐 인내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 드디어 족쇄가 풀리는가?!


지금껏 안정환의 발목을 붙잡고 있던, 가장 큰 족쇄는 'pm사' 였다.

안정환의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기에 안정환의 이적은 pm사의 동의없이는 절대 불가하고,

pm사가 요구하는 고액의 이적료는 지난 2년동안 안정환의 유럽이적에 가장 큰 걸림돌이였다.


하지만 이번 겨울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면,

이전과는 분명히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안정환이 라치오나 리보르노 같은 팀과 연봉협상까지 순조롭게 마무리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아마도 불의의 부상이 없었다면 안정환은 신년을 이태리에서 맞이 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갑자기 왜??

유럽에서 안정환의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을까??

답은 안정환의 소유권을 가진 pm에 있을 것이다.


유럽구단의 관점에서 보면 보면...

안정환은 알리 카리미와 함께 아시아 출신 포워드중 가장 선호가 높은 선수인 반면

즉시 전력감이니 만큼 비교적 고액 연봉을 지불해야 하는 선수이다.

이렇다 보니 이적료와 연봉등 금전적인 부분에서 해결할 부분이 많았던 것이다.


간단하게 과거 pm이 회수하려던 안정환의 이적료는 200만불 가량이고,

안정환의 연봉은 100만불 내외라고 할때 이적료는 분명 큰 부담이 된다.

안정환과 2년계약을 맺는다고 가정하면 2년간 총연봉 200만불을 지불하면 되는데,

사실 연봉이 적은 편이 절대로 아닌 상황에서 이적료가 200이있으면,

실제로 2년간 연봉을 2배로 지불하는 형식이 된다.

이렇게 되면 프리로 풀리는 안정환 수준의 연봉을 받는 선수 2명을 쓸수있는 금액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보통 유럽에서 아시아 선수를 데려갈때,

20대 초반의 국가대표 초입선수를 데려가는 이유는

그 선수가 즉시전력감으로 고액연봉을 받고 활약해 주길 기대하기보단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연봉을 주면서 유망주로 키워보겠다는 심산이고

사실 그 과정에서 상업적인 이득을 꾀하겠단 것이다.

하지만 안정환이나 카리미의 경우는 다소 다르게 보아야 한다.

물론 상업적인 계산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본질적으로 그들은 유망주가 아닌 즉시 전력감으로 당장 뛰어줄 선수이기에

유망주들과는 영입 과정이 다를 것이다.

이런 경우 이적료보다 연봉의 비중이 크고,

보통 2년이상의 계약은 하지 않기에 이적료가 적어야 딜이 이뤄질 것 이다.


결국 안정환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선 이적료가 100만불 안쪽으로 떨어져야

현실적으로 일이 추진될 것이고,

안정환의 유럽이적 성패는 결국 이 이적료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어찌되었건 이번엔 pm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굉장히 줄어들었기에

유럽행이 그 어느때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 온 것이라 본다.


안정환이 광고료를 이적료에서 차감하고,

J리그 구단들의 임대료등 이적료가 떨어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쨌거나 안정환의 발목을 잡던 족쇄는 풀려가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유럽에서 관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매번 금전적인 문제로 어려웠는데,

실질적인 족쇄가 풀려가는 상황이라면, 안정환의 유럽이적은 된다 안된다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가는 것이 더 현실적인가 하는 구체적인 문제로 넘어갈 수가 있다.





## 1월이냐? 6월이냐?


유럽의 윈터 브레이크 시행 목적은 시즌중 팀전력의 공백을 급히 땜질하는 데에 있다.

보도가 나간대로 리보르노란 팀은 안정환이 당장 뛰어주길 바랬던 것 같다.

안정환은 부상으로 2월경에야 출전할수 있는 상황이지만,

인터, 유베같은 강팀과의 대전이 1월에 집중되어 있는 리보르노의 입장에선

안정환의 1월 영입은 목적에 상충되는 것이다.


물론 1월에 좋은 조건으로 나가면 좋겠지만,

안정환의 입장에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과거 일요신문에 보도된 데로 50만불 수준의 이적료로 이야기가 되는 거라면,

6월엔 이적료가 더 떨어지게 될 것이고,

유럽의 시장 규모도 더 커지기에 분명 더 좋은 상황이 만들어 질 것이다.


안정환 본인이 뉴스를 통해 말한 대로...

어차피 지금은 부상상태라 당장은 나가봐야 뛰지도 못할 텐데,

이런 상황에서 행여나 좋은 조건으로 나가기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6월에 부상이 없다면, 지금보다 더 적은 이적료로, 더 좋은 조건으로 나갈수가 있는데

특별한 뭔가가 없다면 차라리 서두루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pm 또한 유럽의 유명 에이전트를 데려다 안정환의 이적을 돕고 있는 것 같은데...

이래저래 안정환의 이적은 과거처럼 어렵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요코하마와의 재계약은?


안정환과 요코하마가 협상중이란 뉴스가 있었는데...

만약 재계약이 이루어진다면, 가장 유심히 봐야 할 것은 계약 기간일 것이다.

본질적으로 완전이적이 아닌 임대형식이기에 중요한 것은 기간이다.


안정환은 6월 유럽의 이적시장이 열리는 때에 맞쳐, 6개월 단기계약을 추진할텐데,

요코하마가 과연 이런 계약을 좋아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요코하마는 6월이면 시즌 초중반인데,

공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용병선수가 시즌중에 아웃되면

급하게 대체용병을 데려와야 하는 어려움이 생기게 되고,

결국 팀 전력의 혼란이 일어날 것은 자명하다.


어쨋거나 현재 부상상태인 안정환의 입장에선 6개월 계약이 굉장히 유리한 조건이겠지만,

어떻게 이야기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리고 안정환은 유럽행 의지가 강해 위약금이 있는 형태의 1년계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요코하마가 6개월계약을 꺼린다면, 어쩌면 재계약이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거라 본다.





## 인내를 부탁하는 안정환.


이적이 성사된다고 가정하면 2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첫번째, 내일 당장 안정환이 유럽의 XXX팀과 완전 이적계약 체결을 체결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조건은 소유권은 지금 넘어가되, 당장은그 팀의 non-EU여유가 없어

시즌이 끝나는 6월까진 요코하마에 임대해 있고, 6개월후에 합류한다는 내용이다.


두번째, 일단 요코하마와 계약을 한 안정환은 6개월후에 유럽의 명문 XXX팀과

완전이적 계약이 체결되고 몇일후 출국을 해서 전지훈련에 참가한다는 내용이다.


어차피 유럽에서 뛰는 것은 6월부터라는 본질은 같지만,

팬들이 두가지 경우를 두고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극명할 것이다.

조급해질대로 조급해진 팬들은 더 이상의 불확실한 기다림은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삼모사의 경우처럼...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먹으나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먹으나 결국은 같다.

두가지 경우 모두 결론이 같다는 것은 분명하고,

선수의 입장에서 유리한 것은 차라리 후자쪽일 것이다.  

안정환의 유럽이적은 결국은 인내의 문제인 것이다.


안정환의 유럽이적을 오래도록 기다린 팬의 입장에서

사실은 이번 겨울이 마지막이라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짓고 있었다.  

그 결론의 근거는 안정환의 임대계약이 종료되고,

완전이적을 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이번 겨울이였고,

이적료 등의 조건 또한 충족되었다는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그의 부상은 상황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틀어 놓았고,

그가 특정구단으로 완전이적을 하지 않는 이상은 그 '나름대로의 결론'은

만기를 연장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정환은 세리에에 있을때...부진했어도 결고 부족하진 않았던 선수이고,

월드컵땐...믿음을 배반하지 않았던 선수이다.

그리고 그의 유럽행 또한 기다릴수 있다면, 믿음은 현실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안정환 본인 또한 팬들에게 부탁하고자 하는 것은 '인내' 일 것이다.




사커월드에서 "맑음"이란 아이디로 활동하시는 테리가족 김민규 님의 칼럼입니다.




차희상 (2005-03-31 23:09:42)  
오 ~! 칼럼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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