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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admin)   2006-06-08 11:20:11
  안정환, 자신감과 여유를 가져라!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대표 팀에 서서히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주변인들이 나에게 물어보는 것들 중 가장 많은 얘기는 “첫 골을 누가 넣을 것 같아?”라는 질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 모두에게 기회가 있는 것이 바로 골이라는 것, 내가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것은 매우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와 같은 질문에 나는 그저 웃음과 함께 잘 모르겠다는 대답만을 해준다. 하지만 그 뒤에 내가 꼭 부연 설명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첫 골을 누가 넣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팀에서 골을 넣을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안정환 아니겠어요?”

그렇다. 위에 대한 나의 생각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어차피 골이라는 것이 골대에 가장 가깝게 포지션 하는 선수가 넣을 가능성이 많은 것이니까 이는 간단한 정답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네 차례의 평가전에서 그는 단 한 번의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비록 우리 대표팀이 지난 평가전들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 스트라이커의 스코어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안정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는 시즌 막판 신체적인 밸런스를 확연하게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현재도 그의 활동량과 몸 상태에는 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2002년에 비해 스피드는 조금 떨어진 것 같지만 파워나 노련미는 오히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이 가지 부분에서 그다지 문제점을 보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안정환이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선수의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안정환이 보유한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 중 가장 자랑할 수 있는 부분은 예측하기 어려운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문전 앞에서의 개인기이다. 수비수를 앞에 둔 상태에서 혹은 등을 진 상태에서 드리블을 이용해 따돌리는 능력에 있어서 안정환은 역대 대한민국의 어떤 스트라이커보다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부산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수비수를 이리 저리 떨어뜨려내는 장면들은 안정환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그의 플레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여유와 안정감에서 올 수 있었다. 그는 수비수 앞에서 잘 긴장하지 않는 선수이며 자신이 일 대 일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대담한 선수였다. 그리고 그렇기에 좀 더 공격적인 드리블링과 돌파가 이루어질 수 있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판타지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에 안정환의 플레이에서는 조급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전과 달리 그에게서는 엄청난 무게의 중압감도 느껴진다. 4년 전에는 황선홍이라는 믿을만한 선배가 있었고,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동국이라는 든든한 동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어깨에 대한민국 공격의 상당 부분이 달려 있다. 즉, 그만큼 팀 내에서의 비중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기대치가 실망으로 역전될 수 있다는 부담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책임감은 안정환의 플레이에서 장점을 배가시켜줄 수 있는 자신감과 여유라는 무기를 잡아먹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스트라이커에게 조급함과 부담감은 최대의 적이기에 요즘 같은 상황에서 그에 대한 걱정은 더욱 더 커져만 간다.

큰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축구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심리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문전 앞에서 섬세함을 요구하는 스트라이커에게 이와 같은 부분은 더욱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94년의 황선홍, 2002년의 최용수. 적당한 의욕이 아닌 과중한 부담감은 스트라이커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주 보아 왔다. 그리고 이제 그 위치에 안정환이 서있다.

이기는 생각, 내가 상대의 골문에 골을 꽂아 넣는 생각, 상대 수비수를 손쉽게 제쳐내는 생각, 환호와 승리로 인한 기쁨에 대한 생각을 계속해서 되뇌어야 할 때이다. 긍정적인 사고의 이미지 트레이닝과 심리적인 확인을 통한 자신감의 회복. 그것이 지금 현재 안정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골문 앞에서의 여유가 없이 안정환의 플레이가 빛을 발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가 상대 수비수들의 위에서 그들을 농락하며 플레이를 즐겨야 하는 판타지스타이기에 그에게는 지나친 책임감보다는 부담을 덜어낸 심리적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고 싶다.

그는 현 대표팀 최고의 골잡이이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그는 우리에게 골을 선사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선수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게 자신감 회복이라는 선행 조건이 아직 남아있다. 월드컵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 안정환이 국민들의 기대로 인한 지나친 중압감과 그로 인한 조급함을 버리고, 마음의 여유와 평정심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언론과 팬들이 그를 도와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by 양경모



출처 : 엠파스 토탈사커 매니아 리포트

http://totalsoccer.news.empas.com/forum/pro/read.html?_bid=forum_mania&asn=229&pt=1&sr=2&gr=2&p=1&o=0&d=0







공미경 (2006-07-07 22:50:16)  
동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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