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29·요코하마)의 중국원정길이 반일감정의 후폭풍으로 불안하다. 안전 문제로 숙소가 바뀌는 등 벌써부터 우여곡절을 겪고있다.
안정환은 다음달 11일 중국 지난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과의 F조리그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중국 원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조 2위에 올라있는 요코하마(3승1패·승점10)는 1위 산둥(4승·승점12)과 각조 1위 팀에만 주어지는 8강진출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어 두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F조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안정환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 하지만 중국내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는 반일감정이 그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비록 일본인은 아니지만 팀 공격의 핵이기 때문에 경기가 가열되면 신변안전도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요코하마는 AFC로부터 철통같은 경호를 확답받은 상태지만 워낙 반일감정이 거세다보니 불안감은 여전하다. 26일에는 숙소가 변경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초 고층 호텔에 묶을 예정이었지만 중국 공안당국의 지시로 5층 규모의 작은 호텔로 바뀌었다. 이 호텔은 연못과 뜰에 둘러싸여 경비가 수월한 것이 이유. 1000여 명의 경호원이 호텔을 철통처럼 둘러쌀 예정이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가 안정환의 컨디션 조절에 결코 득이 될리 없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경기인만큼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로 이끌겠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한편 안정환은 중국원정에 앞서 28일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원정경기에 나서 아쉽게 ‘5’에서 연속골 행진이 멈췄버린 골사냥을 재점화한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29·요코하마)의 중국원정길이 반일감정의 후폭풍으로 불안하다. 안전 문제로 숙소가 바뀌는 등 벌써부터 우여곡절을 겪고있다.
[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