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부리그 르 샹피오나 지난시즌 16위 FC 메스의 전격 입단이 결정된 ‘반지의 제왕’ 안정환(29)이 돈보다는 본인의 기량 과시와 발전을 위해 단 5일만에 속전속결로 프랑스 클럽을 택한 것으로 밝혀졌다.(스포츠서울 11일자 1면 보도)
10일 오후 에이전트와 프랑스 파리로 극비 출국해 11일 오후(한국시간) FC 메스의 메디컬 체크를 받은 뒤 오후 입단계약에 서명키로 예정된 안정환은 일본에 잔류할 경우 최대 20억원까지 베팅한 구단이 있었던 것으로 에이전트 측이 11일 밝혔다.
이 에이전트는 “원래 돈만 보면 일본에 남는 것이 나았다. 그러나 안정환이 내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유럽에서 뛰고 싶어했고, 유럽구단을 놓고 갈 팀을 압축하던 중 5일전 메스로부터 연락이 와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에이전트는 연봉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80만유로(약 1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받을 수 있는 연봉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했다. 주택과 차도 제공된다. 안정환은 13일 오전 7시5분 에어프랑스편으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귀국 후 취업비자가 나오는대로 최대한 빨리 재출국할 예정이다. 현재 훈련중인 메츠는 오는 14일 스트라스부르, 17일 세당, 20일 소쇼, 23일 티미소아라와 친선경기를 가진 뒤 오는 30일 르 샹피오나 개막전 파리생제르맹과 원정경기를 치르면서 05~06시즌의 대장정에 오른다.
한편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 레키프는 11일 “FC 메스가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터트렸던 한국의 안정환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유럽스포츠전문 사이트 유로스포츠도 “FC 메스가 페루 출신의 공격수 안드레스 멘도사(27)의 입단을 추진했으나 실패로 돌아간 뒤 안정환을 영입 대상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조병모기자 bryan@
※알림=안정환의 프랑스 진출팀 ‘Metz’를 외국어 표기법에 따라 메츠에서 ‘메스’로 고쳐 표기합니다.
<속보>‘돈보다 유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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