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을 끝으로 전 소속팀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안정환이 이탈리아 세리에A를 포함한 유럽무대 재진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로서는 로마를 연고로 하는 명문 라치오행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세리에A의 리보르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알라베스, 프랑스 르상피오나의 파리 생제르맹 등과도 협상 테이블을 걷지 않고 있다.
특히 라치오는 세르지오 크라뇨티 구단주가 지난달초 안정환의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가운데 최근 감독이 교체돼 안정환 영입에 대한 최종결론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안정환측은 상황을 더 지켜보다 조만간 로마로 직접 날아가 협상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라치오는 로마를 연고지로 하는 명문구단이지만 안정적인 경기 출전과 연봉 문제에 대해 안정환측이 다소 양보를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새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B에서 세리에A로 승격한 리보르노는 지난달초까지만 해도 안정환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는 소속선수들에 대한 방출 계획이 완료되지 않아 안정환 영입 결정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프랑스 르상피오나의 경우도 안정환측과 꾸준히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아직 몇가지 변수가 남아 있다는 것이 안정환측의 설명이다.
한편 축구전문사이트 ‘골닷컴’은 지난 달 30일(한국시간) ‘안정환 결정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안정환이 며칠 내로 유럽 클럽과 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닷컴은 안정환이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의 몇몇 클럽으로부터 최종 영입 제의를 받았다. 지금은 팀을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며 안정환이 이적할 대상팀들은 스페인의 알라베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이탈리아의 라치오와 리보르노라고 전했다.
골닷컴은 안정환이 이탈리아 페루자 소속이던 2001∼2002 시즌 불행한 시간을 견뎌냈던 터라 스페인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류재규기자 jklyu@
‘테리우스’ 안정환(29)이 올 여름 로마에 입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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