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28)이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J리그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안정환은 19일(한국시간) 펼쳐진 J리그 가시와 레이솔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0분 짜릿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안정환은 지난 12일 빗셀 고베전 이후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올시즌 6호골을 기록,팀내 득점 단독 1위(J리그 공동 5위)에 올랐다.
특히 팀동료 유상철은 이날 선제골 도움을 기록하며 ‘코리안듀오’의 매서운 맛을 나란히 보여줬다. 이날 안정환의 결승골로 요코하마는 올시즌 J리그 전반기 1경기만을 남긴 상황에서 가시마에 0-1로 무릎 꿇은 주빌로 이와타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라 ‘역전우승’을 코앞에 두게 됐다.
오카다 요코하마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기본으로 ‘노장’ 안정환과 ‘젊은피’ 야마자키(23)를 투톱으로 내세워 가시와의 수비벽을 깨는 데 주력했다. 요코하마의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17분. 미드필더로 나선 유상철이 전방으로 긴 전진패스를 이어줬고 볼을 이어받은 다나카(MF)가 발리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요코하마는 전반 28분 엔도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안정환의 돌파와 1분 뒤 유상철의 강력한 미들슛 등이 이어지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가시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안정환의 활약이 빛을 발한 것은 후반전. 안정환은 후반 2분 상대 수비수 아타나베의 반칙을 유도해 레드카드를 이끌어냈고 유상철이 프리킥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안정환의 골이 터진 것은 후반 20분. 후반 교체투입된 사카다가 왼쪽 페널티영역까지 치고들어 슛을 날렸고 볼이 GK의 몸을 맞고 흐르자 안정환이 재치 있게 골영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침착하게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요코하마는 후반 33분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2-1로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발목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J2리그의 최용수(교토)는 19일 벌어진 오미야전에서 지난 4월3일 이후 77일 만에 시즌 5호 골을 기록했다.
[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