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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82 |
[스투] 2004-06-27 |
조회: 2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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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우승 해답’은 역시 ‘반지의 키스’였다.
‘테리우스’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은 26일 펼쳐진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팀의 전반기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요코하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환의 시즌 7호골이자 4경기 연속골.
요코하마는 안정환의 활약에 힘입어 11승3무1패(승점36)로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인 2위 주빌로 이와타를 승점2차로 제치고 전기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또 요코하마는 지난해 전·후기 통합우승에 이어 J리그 최초로 3분기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5만3,000여명의 홈팬이 운집한 가운데 일본 국가대표팀의 유망주 사카다(21)와 함께 선발 투톱에 나선 안정환은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측면돌파와 중앙공격을 시도하며 가시마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두 팀의 팽팽한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1분 가시마의 MF 모토야마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부터. 반격에 나선 요코하마는 후반 16분쯤 오쿠가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단독 드리블해 들어간 뒤 아크 정면에서 안정환에게 땅볼패스를 연결했고 안정환은 곧 페널티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오른발 인프런트킥을 골로 연결했다. 순간 안정환은 ‘반지의 키스’ 골세리머니를 펼치며 결승골을 자축했다.
더욱이 이날 우승다툼을 벌이던 이와타는 히로시마를 4-2로 대파해 안정환의 골이 없었다면 골득실에서 뒤져 자칫 준우승으로 밀릴 뻔한 상황이었다.
안정환과 함께 출격한 유상철(33)은 후반 종료 직전 가시마 공격수와 골키퍼가 맞선 상황에서 노련한 백태클로 볼을 터치아웃시키며 위기를 극복해 팀우승에 한몫을 거들었다.
안정환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골이 (팀우승에)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정환은 아시안컵 소집을 위해 2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영호 hor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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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