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럽 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안정환에게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다. 세리에A의 리보르노가 안정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안정환의 유럽 진출을 돕고 있는 국내의 한 에이전트는 14일 “리보르노가 안정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연봉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가 남아 있지만 빠르면 1월부터 팀에 합류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보르노는 안정환의 유럽 진출 교섭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한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측근은 리보르노가 안정환의 부상상태 등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약 100만달러 정도의 연봉에 계약하고 싶어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안정환도 원하는 액수이다.
리보르노는 올시즌부터 세리에B에서 세리에A로 올라온 팀. 50여년 만에 세리에A로 승격했지만 현재 리그 11위(5승4무6패)를 달리며 호성적을 내고 있다. 리보르노는 비유럽연합(EU)선수 보유한도(한 팀에서 유럽연합 소속 국적 이외에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 한도)에 여유가 있는 것은 물론 아시아 마케팅까지 고려해 안정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정환이 페루자에서 세리에A를 경험해봤다는 것도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후문. 리보르노는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감안해 안정환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의 리보르노행은 아직 확정적이지 않지만 빠르면 이번주 내에 성사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정환의 이탈리아행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니지먼트사인 PM측에 지급할 잔여금과 적지 않은 나이 등이 그것이다. 특히 리보르노가 안정환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지난 2002년 페루자와 부산 아이콘스에 몸값 310만달러(약 35억6,500만원)를 대신 내준 PM측에 잔여금을 지불해야 한다. 잔여금은 100만달러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리보르노의 재정상태를 감안하면 협상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난 6월 안정환의 영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던 세리에A 라치오 역시 아직까지 안정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정환측은 라치오의 영입 움직임을 기다리며 요코하마와의 재계약도 미루고 있으며 15일(한국시간) 라치오 구단주와 현지 FIFA 에이전트가 만나 영입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또 다른 이탈리아팀인 볼로냐도 안정환 영입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