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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91   [일간]  2004-05-03   조회: 2199


 안정환 J리그 2호골 

출장기회 잘 안주는 오카다 감독 앞 '골 시위'

'어제는 중국에서, 오늘은 일본에서.'

연일 승전보에 골소식이다. 안정환(28.요코하마)이 중국 창사에서 아우들이 보내온 아테네행 본선 티켓 소식에 화답하는 화려한 축포를 날렸다.

안정환은 2일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열린 J1리그 FC 도쿄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분 벼락같은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출장 기회를 자주 주지 않는 오카다 감독 앞에서 보란 듯이 뽑아낸 골이자 몰디브 및 파라과이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성인 대표팀의 체면을 어느 정도 살린 골이었다.

지난 3월 13일 우라와와의 시즌 개막전에 이어 정규리그 두 번째 골을 뽑은 안정환은 그 동안의 슬럼프를 말끔히 털어내며 구보와의 팀 내 스트라이커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안정환은 그 동안 주전으로 나섰던 구보(28)가 일본 대표팀의 유럽 원정에 참가한 탓에 이날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선발 출전의 행운을 잡았다. 그리고 명예회복의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안정환은 전반 2분 PA오른쪽에서 다나카가 크로스한 볼을 상대 골키퍼가 잡다가 놓치자 침착하게 오른발슛을 날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요코하마는 안정환의 선제골에 힘입어 FC도쿄를 2-0으로 물리치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안정환에게 이날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지난달 29일 출국 인터뷰를 통해 "리그 전반기에 상황이 좋지 않으면 팀을 옮기겠다"며 배수의 진을 친 안정환은 소속팀 복귀 이후 곧 바로 제 몫을 다하며 오카다 감독의 신임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안정환은 "팀이 이겨서 행복하다. 골 상황은 운이 좋았다(웃음)"며 "출전 여부는 감독의 결정사항인 만큼 기회가 오면 열심히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팀 동료 유상철과 상대팀으로 나선 오장은은 풀타임 출장했고, J2리그의 최용수와 김도균(이상 교토)은 모두 결장했다. 김근철(쇼난)은 센다이전에 선발 출장해 후반 14분 교체됐다.

김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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