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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1109   [기타]  2007-03-15   조회: 3190


 안정환 그리고 고종수의 아름다운 도전 
2001년 여름의 기억이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대표팀은 2002월드컵을 1년 앞두고 프레월드컵으로 열린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했다. 한국은 프랑스, 멕시코, 호주와 A조에 편성됐다. 2002월드컵을 꼭 1년 남긴 터라 팬들의 기대는 뜨거웠다. 하지만 한국은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0-5 대패라는 쓰디쓴 고배를 들이켜야 했다. 히딩크 감독에겐 ‘오대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붙였고 선수들을 향한 비난 또한 거셌다.

두 번째 멕시코전은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되찾아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후반 12분 황선홍 선수의 선제골이 터질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머지않아 V.루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자 관중석은 찬물이 쏟아진 듯 얼어붙었다. 그 때 생각했다. “아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하지만 스스로가 옳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경기 도중 코뼈가 부러진 유상철 선수가 종료 직전 헤딩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는 것을 보면서 일종의 충격을 받았다. 승리해서가 아니었다. 그냥 서 있기도 힘들 텐데, 누군가 옆에 다가오면 소스라칠 정도로 아플 텐데, 그런데 헤딩을......


>>2001년 여름의 추억과 오늘

혹 축구를 마음과 심장으로 느끼기 이전에 머리로 먼저 받아들인 것은 아닐까. 축구에 대한 열정보다는 이성이라는 차가운 잣대로 재단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필드에서 몸을 던져 뛰는 선수들의 심정을 이해하기보다 먼저 평가하려든 것은 아닐까. 스스로가 깨지던 순간이었다.

안정환 선수가 6년 8개월 만에 K리그 골을 넣던 날, 새삼 6년 전의 그 때가 떠올랐다. 2007시즌 K리그 개막에 앞서 안정환, 고종수 등 돌아온 스타들에 기대를 갖으면서도 한편으론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축구현장의 속설처럼 쉬었던 시간의 두 배의 재활 기간을 가져야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는데,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체력 부담이 있을 텐데 하는 등의 물음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하지만 6년 전 여름 그 때처럼 다시금 깨져야 했다.


>>>축구가 가혹한 것만은

“선수를 먼저 믿어야지요. 특히 제가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안정환 선수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진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주위에서 믿고 힘을 불어넣어주면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회를 줄 것입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차범근 감독이 말했다.

안정환 선수는 근래 언론에 소개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기사를 접하곤 부담이 되었다고 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지만 조급하지 않게 준비하자고 마음먹었다. 차근차근 밟아나가면 언젠가 바라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이날 해트트릭으로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운이 좋았을 뿐 세워둔 계획대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잠시 잊고 있었다. 축구와 선수에 대한 옛 교훈을. 취재노트 위에 선수를 올려놓기 전에 심정을 헤아리고 힘을 주자던 마음을 말이다. 물론 선수의 기량을 판단하고 분석하는 일은 필요하다. 축구는 그렇게 가혹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하지만 기회조차 내주지 않을 만큼 각박하지는 않다. 축구는 우리네 인생살이처럼 마음과 심장으로 부대끼는 삶이기 때문이다.


>>>애정 어린 기다림을 묻다

더욱이 먼 길을 돌아 운명의 갈림길에 선 선수들에게는 믿음과 시간이 더욱 절실하지 않을까. 안정환 선수의 인터뷰 도중 고종수 선수가 떠오른 이유는 이 때문이다. 특히나 안정환 선수가 복귀 골을 넣은 팀이 바로 고종수 선수의 대전이었다. 안정환 선수는 지금 고종수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애정 어린 기다림이라고 했다.

사실 고종수 선수의 여건은 안정환 선수보다 좋지 않다. 전남 소속으로 뛴 2005년 7월6일 전북전을 마지막으로 2년 가까이 실전에 나선 바가 없다. 지난 한 해 동안은 팀을 떠나 홀로 생활하기까지 했다. 무릎과 발목 수술을 받는 등 복귀 자체를 기적으로까지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정환 선수에게서 느꼈듯, 고종수 선수에 대한 신뢰와 응원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고종수 선수의 이번 시즌 목표는 40-40클럽(현 34골-32도움) 가입도, 주전 입지 확보도 아닐지 모른다. “최고가 되기 위해 돌아온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스스로가 밝혔듯 자체가 아름다운 고종수 선수의 도전이다.

어찌 보면 고종수 선수와 유사한 길을 걸은 바 있는 잉글랜드의 폴 개스코인의 말을 끝으로 글을 정리한다. 약간 뚱뚱한 몸집이었으나 그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들만큼의 섬세한 드리블과 패스 테크닉을 지녔던 개스코인은 잉글랜드를 1990년 월드컵 4강으로 견인한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으나 필드 안팎에서의 잦은 ‘말썽’으로 악동이라는 수식어를 지금껏 이름에 달고 있다. 그가 여러 이유로 공백기를 가진 뒤 필드에 돌아올 때면 팬들에게 이 한 마디를 남겼다. 또 팬들은 언제나 필드에 들어서는 그에게 같은 말로 환영했다.

“축구를 즐기는 일을 잊지 말아요.”


<베스트일레븐 취재팀 차장/SBS 축구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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