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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526 |
[일간] 2005-05-05 |
조회: 2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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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인삼+녹용' 약재 중국 원정 앞두고 화제
"한국에 '시카(사슴)'의 '쓰노(뿔)'로 만든 드링크가 있어?"
최근 친하게 지내는 일본 기자가 현지로부터 전화를 하더니 다짜고짜 물어온 말이었다. '시카노 쓰노'는 녹용인데, 웬 난데없는 '녹용' 타령이었을까. 사연은 이랬다.
이날 요코하마 F. 마리노스 훈련장을 취재 중이었던 이 기자는 훈련 후 다른 취재진과 함께 안정환(29.사진)을 인터뷰하게 됐다. 현재 J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함께 치르면서 9경기 연속 1주에 2경기를 치렀고, 남은 3경기도 3~4일 간격으로 치러야 하는 요코하마에 최고의 화두는 '체력'이다.
특히 다음 주 중국 원정을 앞두고 팀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고민에 휩싸인 주인공이 바로 오카다 요코하마 감독이기도 하다. 때문에 안정환과의 인터뷰 내용도 체력과 관련한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체력보강을 위한 특별한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안정환은 "한국에서 녹용과 인삼을 달인 약재를 꾸준히 공급받아 복용한다"고 답하자, 이 내용이 현장에서 화제가 된 것이었다.
녹용을 약재로 쓰지 않는 일본이기에, 취재진은 통역의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지 '녹용 드링크'가 슈퍼에서 살 수 있는 것쯤으로 이해한 듯했다. 전화를 걸어온 '친구 기자'는 "도핑에는 문제가 없는가"라며 깊은 관심을 가져왔고, "드링크라기보다는 약으로 이해하는 편이 옳다.
한국의 운동선수들은 체력보강을 위해 개소주, 염소나 뱀을 약재와 섞은 보약을 많이 먹는다. 혹시 모를 도핑검사에서의 불행을 막기 위해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자제하기도 한다"고 설명하자 그제야 많은 것을 이해한다는 목소리였다. 안정환은 다른 해외파 선수들과 비슷하게, 꾸준히 한국에서 보약을 받아 몸을 챙기고 있다. 일본에서 구할 수 있는 건강보조제는 크게 도움도 되지 않고, 도핑검사에도 자주 걸려 꼭 '신토불이' 보약만 복용하고 있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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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